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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ith Trees ·

산능선을 품은 자연의 색이

그대로 묻어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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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필름 사진과 음악 감상을 오랜 취미로 가지고 있어요.






요즘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 무척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음악도 마음껏 듣지 못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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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색과 질감을 담은 집




집은 무조건 따뜻하고 편안할 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



"집은 무조건 따뜻하고 편안할 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 밖에서 나름의 고단한 시간들을 보내고 올 텐데 집은 그런 사회적인 모습을 다 덜어내고 정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와 남편은 자연의 색과 질감에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라 집을 우드톤으로 정리했어요.




요즘 '플랜테리어'라는 말이 유행이잖아요? 처음에는 저희도 인테리어적인 시선에서 식물을 들이기 시작했어요. '여기엔 이런 느낌의 식물이 잘 어울리겠다, 저기엔 어떤 크기의 화분이 필요하겠다' 같은 식이었죠. 그렇게 하나 둘 식물을 들이다 보니 초록이 사람에게 주는 안정감이 얼마나 큰 지 알게 됐어요. 





게다가 초록 식물들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면 큰 위안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생각했던 위치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공간에 두고 키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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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잎 3개로 시작한 셀렘




뒹굴뒹굴하기 좋은 안방과, 빨래하기 쾌적한 보조주방, 그리고 풍경을 보며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을 좋아해요. 그러고 보니 집안 구석구석을 다 좋아하는 것 같네요!






저는 선인장도 죽이는 사람이었고… 남편이 식물을 잘 키우는 편인데 처음 키워보는 식물들은 물주는 거나 일조량 맞추는 게 어려워서 최근 몇 번 좌절을 맛보았어요. 하지만 이사하며 들여온 셀렘이 기운을 주고 있어요. 처음엔 잎 3개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쑥쑥 이파리를 내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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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식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가족은 내가 아파도 힘들어도 계속 돌보고 서로 의지해야 하는 그런 존재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따로 식물을 위한 시간을 낸다기 보다 일상 속에 들어온 존재로 인식하게 돼서 편해지는 것 같아요.





물을 줄 때 확 끼치는 흙냄새라던가 화분 속으로 졸졸졸 내려가는 물소리 같은 게 마음을 안정시켜줘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거기에서 얻는 여유로 또 다른 일들을 해나갈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언젠가부터 거창한 삶의 방향이나 이런 건 생각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그냥 하루하루를 나답게, 우리 가족에 어울리게 보내면 언젠가 어딘가에 닿아있을 것 같아요.



Interviewed with @aryun_home

Edited by Tree Planet

- Words by Tree Planet



"많은 사람들이 식물이 주는 편안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이내 생활이 너무 바빠서, 잘 키우는 손을 가지지 못해서, 쉽게 죽이고 말 거라는 생각에 식물 들이기를 주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해요.


이 글을 읽은 당신이 '사실 식물 키우기에는 대단한 조건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식물과 함께 사는 삶은 생각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어느 날 꽃집에 들른 당신의 손에 소담한 식물 한 그루가 들려 있기를 바라면서 말예요."




출처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9617212&memberNo=5504933

MBC '나혼자산다'에서 전현무가 애완식물로 소개했던 마리모 @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동글동글 애완식물 마리모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전현무씨가 애완식물로 소개했던 '마리모'가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마리모는 물 안에 넣어 키우는 수생식물인데요. 물만 갈아주면 될 정도로 키우기 난이도는 최하, 마리모를 넣어줄 수조(?)를 예쁘게 꾸며주는 재미는 덤입니다. 특히 마리모는 기분이 좋으면 물 위로 둥둥 떠오른다고 하는데요. 이 장면을 본 날엔 좋은 일이 생기거나,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어 선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마리모는 담수성 녹조류의 일종으로. 일본 홋카이도 아칸 호수 바닥에서 이끼가 물살을 따라 돌돌 뭉쳐진 식물입니다. 일본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기도 합니다. 

마리모 저도 키워보았는데요

작고 동글동글한 초록 이끼 덩어리의 매력에 푹 빠진 에디터, 결국 사무실에 마리모를 입양하기 이릅니다. 

 
자갈쓰 탴어샤월 in 회사 화장실 @더농부

곱게 씻은 색동 자갈에 (마)리모가 애정 하는 차가운 물까지 듬뿍 주었습니다.

리모야... 내가 싫은 거니? @더농부

그런데 왜일까요.. 몇 날 며칠을 들여다봐도 리모는 떠오를 생각을 도통하지 않습니다.

그 마리모 죽은 거 아닌가요?

더농부 인턴들 사이에서 '리모 무생물 설'이 기정사실화됐을 시점... 에디터는 결국 마리모 전문가를 찾아갔습니다. 

쓰앵님, 우리 리모가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국의 마리모 엄마들이 이 포스팅을 통해 전문가와 상담을 받는 기분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집 마리모 왜 뜨지 않을까요? 전문가의 대답은...
미니 가든 이진호 대표 @더농부
미니 가든 이진호 대표

전현무에게 마리모를 선물한 주인공.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리모를 판매하고 테라리움, 
다육식물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마리모는 기분이 좋으면 물 위로 떠오른다고 하는데, 진짜인가요?

네, 마리모는 컨디션이 좋으면 물 위로 떠오릅니다. 이는 기분이라기보단 '건강 상태'에 가까운데요.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는 마리모의 특징에 '행운'과 '행복'의 의미를 부여한 일본의 똑똑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볼 수 있죠. 

둥둥 떠오른 마리모 @더농부

Q. 우리 집 마리모는 떠오르지 않아요.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마리모는 건강한 상태가 돼야 떠오르는데요. 광합성을 하면서 몸속에 산소를 방출하며 스스로 공기층을 만듭니다. 이를 부력 삼아 물 위로 떠오르는 것입니다.

마리모의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려면 우선 수조의 물을 잘 갈아주어야 합니다. 물을 너무 오래 두면 마리모에게 필요한 산소와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고갈되기 때문입니다. 물은 최소 한 달에 1~2번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는 차갑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 온도는 20도에서 25도 사이입니다. 

마리모가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 햇빛이 필요할까요? 아닙니다. 마리모는 음지식물로 직사광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죽습니다. 약간의 빛만으로도 광합성이 가능하니 창가가 아닌 소량의 형광등 빛이 닿는 곳에 마리모를 놓아주세요.

Q. 수돗물은 바로 받아서 줘도 되나요?

물고기 같은 경우엔 수돗물의 염소 성분 때문에 죽기도 합니다. 마리모는 그에 비해서는 생존력이 강한데요.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소 성분이 마리모에게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물을 자주 갈아줄 경우엔 수돗물보다는 하루 묵힌 물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수돗물 그대로와 하루 묵힌 물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수돗물을 바로 사용했을 경우엔 염소 성분이 남아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대신에 산소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리모가 물 위로 떠오르는 장면을 보기가 쉬워집니다. 하루 묵힌 물은 염소 성분이 없기 때문에 마리모에게 매우 안전합니다. 하지만 물 소에 있는 산소는 이미 증발한 상태이죠.

Q. 마리모와 함께 넣어주는 자갈과 그 밖의 인테리어 소품은 살균 처리를 해주고 넣어야 하나요?   

소품에 묻어있는 균이 일종의 유기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물속에서 증식을 하면서 마리모의 먹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들이 마리모에게 치명적이지 않으니 굳이 살균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마리모 수조에 LED 조명을 단 무드등 형 제품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G마켓

Q. LED 조명 마리모에게 해롭지 않나요?
 
할로겐이나 백열등같이 뜨거운 조명은 좋지 않습니다LED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조명이기 때문에 너무 오래 노출시키지 않는 정도까지는 해롭지 않아요.

미니가든의 1cm 마리모는 약 3개월 만에 이만큼 성장했다 (왼쪽 성장 전 오른쪽 성장 후) @더농부

Q. 마리모 자라긴 하나요?

네 자랍니다. 

보통 1년에 5mm에서 1cm 정도 자란다고 알려져 있어요. 대신 건강한 상태와 앞서 말씀드린 적정한 온도가 기반 되어야겠죠.

Q. 마리모의 나이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기준점에서 가늠하는 식으로 나이를 메기고 있습니다. 

마리모는 1년에 5mm에서 1cm가 자란다고 평균을 잡고 가늠을 하는 식으로 나이를 설정하고 있어요결국 1cm가 안된 마리모는 아직 1년이 안됐다는 식으로 가늠을 하는 것이죠.

왼쪽부터 자연산 마리모, 털을 정리한 자연산 마리모, 양식 마리모 @더농부

Q. 우리 마리모가 갈라지고 있어요죽거나 아픈 건 아닌가요?

자연산 마리모는 원래 갈라집니다

자연산 마리모는 5년이 지나면 속이 비워지면서 갈라지기 시작하는데요갈라진 조각들이 호수 밑바닥에서 물살을 타고 다시 뭉쳐지면서 하나의 마리모가 되는 것이죠이건 자연적인 현상으로 마리모가 번식하는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양식 마리모의 경우엔 양식장이 만든 상품의 품질 차이입니다품질이 나쁜 양식 마리모는 금방 갈라지고 풀어집니다.

Q. 마리모가 병에 걸리면 어떻게 되나요?

증상 중 하나는 마리모 색이 연해지는 것입니다원인은 온도가 너무 높았거나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황토색 반점이 군데군데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이건 군데군데 썩어가고 있다는 증거인데요이건 양식장에서 상태가 좋지 않은 것과 함께 굴려 만들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아니면 그 황토색 반점이 생긴 자리에만 안 좋은 환경에 노출됐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치료 방법은 그 부분을 그대로 도려내는 것입니다

마지막 증상으로 마리모 털 끝에 하얀 것이 맺히는 경우가 있습니다이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입니다치료 방법은 우선 하루 묵힌 물을 하루에 한 번씩 꼬박꼬박 갈아주는 것입니다이것을 일주일 동안 지속해주세요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천일염을 아주 약간 물에 뿌려주세요천일염은 마리모에게 영양제가 아닌 과 같은 존재입니다이를 약간 뿌려주는 이유는 마리모 겉에 묻어있는 박테리아를 벗겨내기 위함이죠.

Q. 마리모를 주기적으로 꼭 짜주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마리모를 꼭 짜는 행위는 마리모에게 좋지 않습니다마리모가 자체적으로 부력을 가질 땐 어느 정도 수분을 유지한 상태지만인위적으로 꼭 짜주게 되면 마리모 속이 말라버립니다.

왼쪽 일본산 양식 마리모 오른쪽 동남아산 양식 마리모. 동남아산 마리모는 쉽게 갈라짐 현상을 보였다. @더농부

Q. 진짜 마리모와 가짜 마리모가 따로 있나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가짜 마리모라는 건 사실 동남아나 중국에서 양식된 불량 마리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마리모는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식물인데 동남아 쪽은 1년 내내 더운 나라이죠결국 여기선 정상적인 마리모가 나올 수 없습니다

일본산 마리모와 동남아산 마리모는 한눈에 비교가 가능합니다동남아산은 만져보았을 때 물렁물렁하고 금방 쪼개지거나 풀어집니다일본산은 단단하거나 약간 폭신한 수준이죠.

Q. 마리모를 검색하면 꼭 함께 언급되는 '모스볼'. 마리모와 모스볼은 다른 건가요?

마리모와 모스볼은 같은 겁니다

이 수생식물이 국내에 처음 들어올 때마리모가 아닌 모스볼 이름으로 들어왔었습니다북유럽 산지인 모스볼을 그렇게 팔고 있던 와중에 일본에서 마리모라는 식물이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했죠전자는 털이 복슬복슬하고 조금 투박한 모양이고 후자는 동글동글하고 매끈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 둘을 다른 종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같은 원산지를 가진 동일한 식물입니다.

일본의 마리모는 동글동글한 초록 덩어리라는 뜻으로 모스볼을 일본식으로 부르는 단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일종의 캐릭터화를 시킨 건데요후에 인기가 더욱 높아지자 멸종 위기인 마리모를 보호하기 위해 홋카이도 아칸 호수에서 나오는 마리모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버린 바람에 채집이 불가능해진 마리모일본에서는 결국 양식을 선택하는데요북유럽산 모스볼을 수입해 배양시켜 양식한 것이 오늘날의 마리모입니다북유럽에서 들어온 자연산 모스볼과 일본에서 만든 인공 마리모결국 성분은 같지만 배경이 다른 것뿐입니다.

꺼흙 리모야 미안해...
마리모야 미안해

그렇습니다. 에디터는 그동안 마리모가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마리모를 종종 창가에 두곤 했었는데요. 마리모를 굴리고 꼭 짜주면 좋다는 출처 모를 정보에 수조를 갈아주며 마리모를 꼬옥 짜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모두 우리 리모에게 좋지 않은 행동이었네요. 

천장이 뻥 뚫린 유리병에서 생활하던 더농부의 리모. 마리모를 키울 땐 외부의 이물질이 다수 들어갈 우려가 있으니 뚜껑이 달린 수조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고도 합니다. (엄마가 미안해...)

천장 있는 집으로 이사했어요! >ㅂ< (feat.다이소 잼통) @더농부

마리모에 대한 궁금증들이 모두 해결되셨나요? 키우기도 쉽고 교감하는 느낌까지 나는 반려 식물 마리모. 제대로 알고 나니 우리 집 마리모와 더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전국 마리모 엄마들에게 좋은 팁이 되었길 바라며, 더농부는 다음 사무실 농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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