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의 마음의 병인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여름에는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번아웃 증상을 극복하고 오롯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번아웃 증상을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동시에 좋은 습관과 함께 새 출발을 계획할 수 있는 멋진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에 에어비앤비가 편안한 휴양지에서 머물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기 좋은 전 세계 힐링 숙소를 소개했다. 빠르게 돌아가는 하루를 벗어나 나만을 위한 명상과 요가, 적외선 야외 사우나에서의 휴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전 세계 숙소를 알아보자.

명상 프로그램을 보유한 리조트 
대한민국 제주

아름다운 우도 바다 뷰를 가진 제주의 취다선 리조트는 명상과 다도를 통한 마음의 ‘쉼’을 위한 공간이다. 투숙객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은 체크인 시 참여 의사를 밝히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아침에는 다도 명상, 저녁에는 액티브 명상이 진행된다. 고즈넉한 차실에서 다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정신을 맑게 하는 차 한잔과 몸을 깨우는 명상을 통해 내 안의 작은 안식처를 발견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고요한 매력을 지닌 빌라
호주 빅토리아

호주 빅토리아 주의 이 빌라에서는 다양한 휴식 방법을 만날 수 있다. 레인 샤워가 있는 야외 스파부터 러닝 머신, 사이클 및 웨이트 등 각종 시설이 완비된 피트니스 시설에 이르기까지, 여행 중에도 자기관리에 매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호스트가 제공하는 요가 매트를 챙겨 해변까지 짧은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다. 지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완벽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오스틴의 숨겨진 보물같은 요가 하우스
미국 텍사스

이곳은 요가 애호가들을 위한 공간이다.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의 활기 넘치는 중심부에 가까이 위치한 곳으로, 놀라운 건축미를 뽐내는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숙소다. 이 친환경 주택은 통기성 있는 소재로 건축되었으며, 대형 젠 요가 스튜디오(매트 포함)도 보유하고 있다. 욕실에 위치한 마스터 욕조에서 거품 목욕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데 최적이다.

자연과 교감하는 현대식 통나무집
이탈리아 베네토

이탈리아 북부지역에 있는 베네토에 위치한 이 통나무 집은 현대적인 럭셔리 시설을 포기하지 않고도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탁 트인 절경을 감상하며 장작이 타는 벽난로 옆에서 여유를 즐기거나, 자연 속 야외 공간에 자리한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다양하게 마련된 실내 독서 공간에서 책과 함께 아늑한 여유에 빠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친환경 웰빙 팜 하우스
미국 캘리포니아

건강과 웰빙에 집중하고 싶다면 캘리포니아 북쪽 사과생산지로 유명한 세바스토폴에 가까이 위치한 이 친환경 숙소가 좋다. 침구에서부터 디톡스 차까지 숙소의 모든 것이 지속 가능 또는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야외 뒷마당에서는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 수영장과 적외선 사우나도 이용할 수 있다. 독립형 욕조에 몸을 누이고, 에센셜 오일로 아로마 테라피를 즐기며 최고의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운동 마니아를 위한 전원 주택
러시아 모스크바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전원 지역에 위치한 이 숙소는 건강에 관심 많은 여행객에게 딱 맞는 공간이다. 더욱 활동적인 휴가를 원한다면 실내 피트니스에서 땀을 흘리거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 뒤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어볼 수도 있다.

사막에 위치한 돔 하우스
미국 캘리포니아

독특한 사막 체험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조슈아 나무 사이로 자리한 이 보헤미안 스타일의 돔에서 묵어보는 것이 좋다. 낮에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입구까지 산행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아늑한 실내에서 천장의 유리창을 통해 지는 해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석양 빛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인도양 전망을 가진 빌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이 현대적인 빌라는 인도양의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바다의 어선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이 숙소는 일광욕이 가능한 수영장이 있으며, 전용 요가룸 및 실내 한증실까지 갖추고 있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에 이상적인 공간이다.

열대우림 속 휴양 숙소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말레이시아의 언덕 위에 자리한 이 열대우림의 휴양지에서는 고요와 평온을 만끽할 수 있다.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휴양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적합한 공간으로, 야외 대형 데크에는 야외 주방과 바비큐 시설, 해먹 등이 마련되어 있다. 부킷타쿤 산(Bukit Takun Mountain)이 내려다보이는 인피니티 풀에서 평온함을 만끽하거나 야외 사우나에서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디지털 디톡스가 가능한 평화롭고 호화로운 집
호주 퀸즐랜드

호주 퀸즐랜드에 위치한 숙소로 관목으로 우거진 숲과 산의 전경을 자랑하는 대형 데크는 혼자만의 명상이나 단체 요가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새로 지어진 친환경 숙소에서는 거대한 석조 욕조를 비롯해 실내 모든 공간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편안한 매력을 지닌 오아시스 숙소 
브라질 상파울루

브라질 상파울로의 산속에 자리한 이 오아시스 같은 휴양 숙소는 13명까지 투숙 가능하다. 활동적인 여행을 좋아한다면 테니스와 축구를 즐기며 땀을 흘리는 것도 좋다.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긴 의자에 기대어 일광욕을 즐기거나, 야외 온수 욕조에 누워 보자.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을, 밤에는 반짝이는 별빛을 받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1418641&memberNo=10005291&searchKeyword=%EA%B1%B4%EA%B0%95%EC%97%90%20%EC%95%88%EC%A2%8B%EC%9D%80%20%EC%8A%B5%EA%B4%80&searchRank=8


나영석PD의 인생을 바꾼 여행지 아이슬란드 

내 인생을 바꾼 여행지 (2) -나영석PD편

인생은 거대한 쓰나미다. 주도권을 놓치고 한 번 휩쓸리면 끝이다. 그 강렬한 흐름 속에 끌려가면 자신이 어디쯤 와 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조차 잊게 된다. 그러다 작은 반전이 시작된다. 자신을 그 흐름에서 끄집어내고, 마치 관조하듯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인생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하는 '사건'은 아주 사소한 데서 솟아난다.

예능킹으로 통했던 1박2일 TV 화면.


무려 5년. 남들은 '청춘'이라며 흥분해 쏘다닐 때 편집실에 틀어박힌 채 끙끙대며 그 소중한 30대를 오롯이 프로그램 하나에 바쳐버렸다. '국민 프로그램'이라 불리며 여기저기서 상을 휩쓴 그를, 그 '인기'라는 쓰나미에서 꺼내놓은 것도 아주 작은 사건이었다. 

역시나 촬영을 끝내고 여느 때처럼 집에 들어갔는데, 어라 자신을 낯설어하는 네 살 딸. 아빠를 서먹해하는 아이는 그렇다 치고 길거리에서 사인 요청을 받는 남편이 창피해 아이와 함께 멀리 떨어져 걷는 아내는 또.

국민 PD 나영석. 5년간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쓰나미에서 그를 콕 집어 들어 올려 놓은 건 이 '서먹함'이었다. 

별 게 없었죠. 정신을 차렸더니, 이시대 여느 가장들과 같았던 거죠. 서글픈 얼굴을 한 예비 중년의 전형.




가족뿐 아니라 손발이 척척 맞던 출연자들도 하나둘 떨어져 나갔고, 지친 스태프들도 급기야 병원행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전한 방전.

새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 해도 욕심에 겨워 또 주변 사람을 쥐어짤 테고, 시청률에 끌려다니다 보면 아, 인생도 어느새 말년이겠지.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 원해서 했던 일이나 좋아했던 일에 대해 생각해볼 틈도 없었던 거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니 온 지금의 지점. 그는 원래 느렸다. 사회라는 물살의 속도가 너무 빨라 나와 맞지 않았는데도 선생님, 부모님, 주변 사람들이 계속 물살 속으로 밀어넣었던 거다.

결국 짐을 쌌다. 머릿속을 관통한 생각은 딱 두 가지. '버둥거리며 내 시간을 바친 이 일이 돈벌이 수단일 뿐일까, 아니면 끈질기게 추구할 만한 삶의 목표인 걸까?'
이런 헷갈림 속에 덜컥 배낭을 꾸려 휴가를 감행한 곳은 아이슬란드. 막연했다. 머릿속엔 그저 '오로라'뿐이었다. '영혼의 샤워라는 오로라의 신비한 움직임을 보고 나면 뭐라도 해답을 얻지 않겠어?' 하는 간절함뿐이었다. 정말이지 그랬다. 여행을 떠나서는 오직 오로라만 생각하자. 회사를 관두든, 답을 찾아 

다른 길을 가든 결정은 그다음. 그렇게 도착한 아이슬란드에서 그의 넋을 빼앗은 것은 오로라가 아니었다. 이끼 덮인 초원이었다.

나영석 PD를 사로잡은 아이슬란드의 이끼덮힌 초원.




우주 행성 같은 이 미지의 땅을 가득 메우고 있는 그 질긴 생명력이라니. 

차를 세웠다. 내렸다. 카메라도 차에 둔 채. 그는 이 초현실적인 풍경들을 카메라가 아닌, 눈에, 가슴에 담기 시작했다. 언젠가 또 지치고 힘든 순간이 오면, 두고두고 0.1초 만에 바로 꺼내 보려고 말이다.

오로라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흐림, 비, 비, 또 흐림.'

헤매며, 헛물을 켜는 와중에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생각, 그건 역시나 1박2일이었다.

1박2일 TV 화면.



모든 걸 떨쳐버리겠다고 20시간 비행기를 타고 먼 이국까지 날아왔건만, 민박집에서 이케아 냄비에 삼양라면을 끓이다 프로그램 시청률을 검색하는 그. 기념품 가게에서 만난 오로라 사진 밑의 'VARIETY'라는 글자를 보고 '버라이어티 정신'을 주야장천 외치던 강호동을 떠올렸던 그. 차라리 생각하다 보면 질리겠지 하며 그는 '1박2일'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를 복기했다.

그러다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간 마지막 무렵, 오로라를 보고 만다.



떠나기 전에야 얄밉게 고개를 내민 오로라. 들숨과 날숨을 천천히 내쉬며 하늘거리는 오로라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저릿해졌다. 그 순간 그 저릿함이 머리를 쾅 친다. 그렇게 미친 듯 기다려서 만난 오로라의 그 저릿함. 그게 그렇게 그가 도망치고 싶었던 '1박2일' 연출 때의 그 저릿거림 같은 거였다.

인생의 해답을 줄 오로라를 찾아 몇천 Km를 날아왔는데, 답을 준 건 오로라가 아니라 가슴이었죠.



그의 머릿속이 고민덩어리에 짓눌려 있을 때 그의 가슴은 촬영 때의 쿵쾅거림과 두근거림의 저릿함을 찾아 헤매고 있었던 거다. 그 여행에서 돌아온 뒤 그는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라는 책에 이렇게 쓴다. '일은 머리가 시키는 것이 아니고 가슴이 명령하는 것이다. 성공을 좇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두근거림을 좇아서 하는 것이다. 이 단순한 진리를, 나는 그동안 왜 잊고 살았을까. -다음 행선지는 결국 내가 정해야 하는 것.'

인생을 바꾼 아이슬란드 여행을 끝낸 뒤 그는 지금 시청자들에게 가슴 저릿한 두근거림을 찾아주는 '여행 프로그램'에 올인하고 있다. 누가 고민이 많다고 하소연하면 그는 가슴이 느끼는 여행을, '잠깐' 해보라고 답을 준다. 조금 쉬어 간다고 큰일이 생기는 건 아니다. 어차피 레이스는 기니까.


출처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044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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