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습기 전쟁,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장마철엔 기온이 높고 습기가 가득해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이건창호 제공

발바닥에 마루에가 철퍽 달라붙고, 무슨 옷을 입어도 꿉꿉해요. 샤워해도 한 두시간 후에는 다시 씻고 싶어지는 여름, 이제 머지 않았습니다. 날이 좀 더 더워지면 장마철도 다가올텐데 하루종일 내릴 비 생각만 해도 덥고 습해지는 기분이 드실 거에요.

그러나 전기요금 생각하면 하루종일 에어컨 켜둘 수도 없는 노릇이죠. 곧 맞이할 장마철, 조금이나마 쾌적하게 날 수 있는 제습 ‘꿀팁’ 5가지를 알려드릴게요.

Tip1. 하루 두 번, 30분 환기 법칙 지키기

집안 전체에 바람길을 만들어 완전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이건창호 제공

비가 그치지 않는 장마철이라고 창문을 하루종일 닫아놓고 있으면 집안이 눅눅해지기 마련이죠. 하루 두 번 30분 정도 환기 시간을 가져야 쾌적한 새 공기를 맞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곰팡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다만 창문을 무작정 열어두는 것은 큰 효과가 없어요. 집안 전체를 관통하는 바람길을 만들어야 공기 순환이 되는데 보통 현관문과 베란다를 활짝 열어두면 집안 구석구석까지 새 공기가 들어와 충분히 환기가 됩니다.

Tip2. 향긋한 커피 찌꺼기로 습기 잡기

근처 카페에서도 무료로 구할 수 있는 커피 찌꺼기는 제습 효과가 좋다. /이건창호 제공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를 낡은 스타킹이나 촘촘한 천 주머니 등에 담아 신발장, 화장실 등 습하고 악취나는 곳에 놓아두면 습기 제거에 효과가 좋을 뿐더러 향긋한 커피 향이 나는 집이 된답니다. 방향제보다 습기 제거 효과를 강하게 보고 싶다면 2~3주에 한 번씩 새 찌꺼기로 갈아주는 것이 좋아요. 요즘에는 카페에서 커피 찌꺼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곳도 많으니 집 근처 카페를 잘 찾아보세요.

다만 커피 찌꺼기를 제습제로 사용하면 곰팡이가 피지는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수분이 덜 빠져나가 곰팡이가 핀 커피 찌꺼기를 집안 구석구석에 놓는다면 습한 장마 시기를 틈타 어마어마하게 번식할 위험이 있겠죠. 따라서 신문지에 커피 찌꺼기를 펼쳐놓고 바짝 말린 후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Tip3. 최고의 천연 제습제, 숯 활용하기

숯은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천연 제습제다. /이건창호 제공

숯은 공기를 차단하거나 아주 극소량만 공급한 환경에서 나무를 태웠을 때 만들어져요. 이 과정에서 미세한 구멍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이 구멍을 통해 수분을 흡수하는 것이 숯의 제습 원리에요. 환경이 건조할 때는 구멍에서 수분을 내보내기도 하기 때문에 습도를 조절하는 데 최적의 아이템이죠.

다공질(작은 구멍이 많이 있는 물질)인 숯에는 미생물이 많이 살고 있어서 공기 중의 나쁜 성분들을 분해하는 공기 청정 역할도 해요. 그야말로 천연 제습제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죠.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천연 숯으로 생활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겠죠. 습기를 머금은 숯은 햇볕에 바짝 말리면 재사용할 수도 있어 경제적이기까지 하답니다.

Tip4. 벌레 퇴치 효과까지, 굵은 소금 활용하기

주방, 냉장고 등 습기가 많고 벌레가 꼬이는 곳에는 굵은 소금을 두면 좋다. /이건창호 제공

검고 칙칙한 숯이 집의 전체 미관을 해친다는 생각이 든다면 숯보다 구하기 쉬운 천연 제습제인 굵은 소금을 활용해 보세요. 굵은 소금은 습기 제거와 벌레 퇴치 효과가 있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효자 아이템이에요.

굵은 소금은 주방, 냉장고 등 음식과 관련된 곳에 특히 잘 어울려요. 작은 그릇에 굵은 소금을 담아 벌레가 잘 꼬이는 곳에 두면 장마철을 맞아 기승을 부리는 벌레를 퇴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제 역할을 다 하고 축축해진 소금은 프라이팬에 볶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다시 사용할 수 있어요.

Tip5. 습기 제거와 기분 전환에 좋은 향초 켜두기

습기 제거와 기분 전환을 도와주는 향초. /이건창호 제공


꿉꿉한 여름날, 집안 습기를 제거했다고 해도 꿉꿉한 기분을 떨쳐내지 못하겠다면 예쁜 향초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려보세요. 집안 분위기를 은은하게 하면서도 달콤한 향까지 내뿜는 향초는 장마철 습기를 없애줄 뿐 아니라 기분 전환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다만 향초는 타면서 산소를 소모하기 때문에 향초를 피우고 난 후에는 꼭 환기를 해야 해요. 밀폐된 상태에서 향초를 피우거나 연기를 직접 흡입하는 것도 인체에 유해하니 삼가하세요. 향초 불꽃에 아이들 손이 닿지 않도록 안전한 곳에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출처 :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5/20180525037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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