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올리브오일로 요리하는 게 항암 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채소를 엑스트라 버진 오일과 함께 요리하면 항산화 물질 함유량을 높일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실은 스페인 대학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진은 “올리브오일로 요리를 하면 물에 끓이거나 생채소를 섭취하는 것보다 더 몸에 좋다”고 말했다. 

요리 방법에 따라 영양 성분이 바뀐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연구들은 수년 동안 “기름이 들어간 요리가 우리 몸에 매우 해롭고, 항산화 물질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온 바 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이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이번 연구는 감자를 비롯한 채소들을 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항산과 물질을 높여 준다고 밝혔다. 항산화 물질은 암, 당뇨, 시력손상 같은 장기적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는 감자, 토마토, 호박, 가지 같은 지중해 식단에서 주로 사용되는 재료들로 진행됐다. 실험자들은 채소를 각각 약 113그램씩(4온스) 올리브오일에 볶거나 물에 끓여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오일로 요리했을 때 지방 함유량은 증가했다. 반대로 수분은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현상은 다른 요리법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공동연구자인 그라나다 대학의 크리스티나 사마니에고 산체 교수는 “기름으로 요리하면 항산화 물질인 페놀산의 함유량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페놀산 함유량이 원래 높은 채소라면 올리브오일을 사용했을 때 전체 페놀산의 함유량은 더 커진다. 물에 끓이는 건 별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물을 함께 먹는 요리라면 물에 끓여 먹는 것도 추천한다. 올리브오일을 여기에 첨가하면 채소에 부족한 페놀산 함유량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 저널 푸드 케미스트리(Food Chemistry)에 실렸다.  


최소영 인턴기자 minimum@focus.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