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여러분은 요즘 어떤 책을 읽고 있나요? 독서인구의 취향이 날로 다양해져가는 오늘날동네 곳곳에 자리 잡은 책방들도 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데요책방이 편애하는 특정 장르나 분야를 탐독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죠이번에 신한카드가 주목한 서점들도 저마다의 취향이 뚜렷한 곳인데요대형서점처럼 모든 서적을 아우를 필요 없이뚜렷한 컨셉으로 ‘결이 같은’ 이들을 불러 모으는 서울의 이색 책방을 소개합니다과연 어느 길목에서 여러분들의 취향이 저격당할지 궁금하네요


<영화책방 35mm>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영화를 메인 테마로 삼은 책방입니다. 책방이 위치한 촬영소사거리 일대는 실제로 1960년대 영화촬영 명소로 자리했던 곳이기도 하죠. 과거의 영광은 지워진 지 오래지만, 시간이 흘러 이곳에 영화책방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영화 팬들에게 꽤 고무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방은 에세이스트로 활동 중인 작가와 영화감독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전문서적이 입문서, 에세이, 시나리오집 등 장르별로 살뜰하게 서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점 주인이기 이전에 에세이스트였던 작가가 추천하는 소설과 에세이 등 일반 문학서적도 물론 빠질 수 없겠죠.


또한 매달 이달의 영화인을 선정하여 특정 감독 및 배우의 작품을 상영하는 <금요영화클럽>은 책방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답니다. 해당 영화인을 주제로 디자인한 책커버를 별도 제작해, 책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특별 포장하는 서비스 역시 ()()’들겐 소소한 즐거움일 것입니다.


아직 사람들의 발길을 타지 않은 골목에 보석처럼 자리한 <영화책방 35mm>. 이곳에서라면 취향 제대로 저격할 영화 한 편, 책 한 권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맛있기로 소문난 커피 한 잔까지 더해지면 더없이 완벽한 가을 하루가 될 것 같군요.


▶위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137-2 ‘촬영소사거리’ 골목
▶영업 화~ 19:00 – 22:00 / ~ 12:00 – 22:00 (월 휴무)



신한카드가 추천하는 두 번째 책방은 문학인들의 아지트가 있다면 이런 곳일까?’ 상상하게 만드는 공간인데요. <문학살롱 초고> 책과 술로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합니다. 서점이면서 카페이자, 동시에 bar이기도 하죠. 올해 5월에 오픈한 신생 공간이지만 책과 커피와 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벌써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사실! 분명 나만 알고 싶은 책방인데,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랄까요?


이제 우리들은 과거 유럽을 선도했던 프랑스의 살롱 문화를 오늘날 합정의 <문학살롱 초고>에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근사하고 우아한 분위기도 그렇지만, 내실 있는 문학 큐레이션, 독자와 작가를 연결시켜주는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이야말로 초고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데요. 소설과 시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방문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문학살롱 초고>에 들어서면 서가에 시선이 뺏기겠지만, 잠시 메뉴판도 주목해주세요. 책 이름을 딴 이른바 문학 칵테일이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책을 닮은 칵테일은 과연 어떤 맛일까요? ‘책맥이 오랜 대세였지만, <문학살롱 초고>에서만큼은 신한카드가 추천하는 책칵으로 가을밤을 물 들여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2 30 지하 101
영업 ~ 13:00 – 01:30 / ~ 13:00 – 11:30 (화 휴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필시 여행도 좋아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단정지어 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곳으로, 혹은 몹시 궁금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책과 여행은 같은 종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런 분들에게 신한카드가 추천하고 싶은 책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연남동에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는 <여행책방 사이에>인데요. 연남동 골목골목을 탐방하는 기분으로 책방을 찾아가다 보면 마침내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죠.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는 <여행책방 사이에>를 먼저 들러보세요. 국내, 아시아, 유럽 등 여행객의 시선에 맞춘 큐레이션뿐 아니라 미식 여행, 힐링 여행, 우정 여행, 예술 여행 등 책방을 둘러싼 특색 있는 서가를 둘러보고 있노라면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지금 나에게 필요한 여행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예요.


여행을 다녀온 뒤 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찍은 사진과 여행하며 남긴 글을 정리해보곤 하는데요. <여행책방 사이에>와 여행작가들이 함께 하는 여행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본격적으로, 여행을 더 오롯이 추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세요. 뿐만 아니라 <여행책방 사이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해외 책방 투어 프로그램도 책과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을 몇 번이고 떠나게 만드는 주범(?)이랍니다. 여행이 고픈 당신에겐 <여행책방 사이에>가 언제나 꼭 맞는 처방전을 제시할 거예요.


위치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3-44 2
영업 ~ 10:00 – 20:00 (점심시간 12:00 – 13:00) /  14:00 – 19:00 (일 휴무)



2016년 여름, 신촌 기차역 근처 골목길에 추리소설 전문서점이 등장했습니다. 그야말로 추리소설의 계절에 마니아들의 덕심을 자극하는 불씨가 지펴졌는데요. 보통의 책방보다 아담해 보이는 규모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눈에 띄는 <미스터리 유니온>이 그 주인공입니다. 성급한 상상은 금물입니다. 무려 1,600여 권의 책이 쇼윈도와 서가에 고요히 숨 쉬고 있으니까요. 하드보일드 탐정물, 오컬트 미스터리, 추리소설 이론서로 둘러싸인 이곳은 서점보다는 마치 잠시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과연 국가별 추리소설의 면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책방이어서인지, 장르의 스산하고 밀도 높은 기운 때문인지, <미스터리 유니온>만의 아우라는 덕후는 물론, 추리소설에 문외한이었던 이들조차 호기심에 푹 빠지게 만드는데요. 추리소설 마니아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하는 커뮤니티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곳에서 추리소설은 장르문학의 한 분류가 아니라 오롯이 주인공으로서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죠


매달 추리소설의 주요 모티브가 되는 테마를 정해 관련 서적을 큐레이션 하고 있으며, 추리소설 낭독모임이라는 신선한 접근, 한국 추리소설 작가와의 만남을 마련하는 등 일반 서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추리소설에 대한 애정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가을, 가을이야말로 어쩌면 추리소설을 온 몸으로 느끼기에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1
영업 ~ 13:00 – 20:00 (/월 휴무)



이제 여러분들은 어느 책방으로 향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혹시 평소에는 관심을 두지 않던 장르와 컨셉의 책으로 마음이 기울여지지는 않았나요? 저는 벌써 한 곳을 정해두었는데요, 모쪼록 신한카드와 함께 이 계절을 조금 더 오래 붙잡아 둘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가을은 누가 뭐래도, 독서의 계절이 분명하니까요.


출처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680849&memberNo=3725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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