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힙지로> 을지로가 뜨는 이유

요새 ‘을지로’가 뜨고 있어요. 주변의 친구들에게 ‘힙지로 가봤어?’라고 물어보면, 힙스터라고 자부하는 친구들에게는 ‘가 봤다’라는 답이 나올 거예요. 그렇지만 ‘왜 힙지로야?’라고 물어보면 명쾌하게 대답해줄 친구는 잘 없을 거예요. 왜 뜬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힙하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곳이거든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친구들과 가기 좋은 술집이, 옛날부터 유명했다던 맛집이 있다 길래 을지로로 모이는 사람들. 그리고 그렇게 모이는 사람들이 붙인 이름은 바로 <힙지로>. 새로운 느낌, 독특한 개성을 뜻하는 Hip과 을지로가 합쳐진 별명이에요. 



힙지로가 힙지로인 이유!
을지로가 힙지로가 된 이유는 최근 유행한 ‘뉴트로’ 감성과도 연관이 있다고 해요. 딱 보기에도 낡고 거친 모습과 그리고 그 사이사이 숨겨져 있는 최근 유행하는 것(카페)들. 언뜻 듣기에도 뉴트로와 이어지는 특징이죠? 
번듯한 거리에 나와 있는 대형 카페, 누구나 다 갈 수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보다, 비록 뒷골목에 있더라도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조그마한 가게들로 가는 것은 요즘 10대, 20대를 대표하는 모습이죠.

옛 것과 새로운 것이 적절하게 섞여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바로 을지로를 ‘힙지로’라고 부르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청계천부터 을지로3가역까지 이어지는 낡은 건물들 사이, 숨겨져 있는 색다른 간판이나 가게 모습을 바탕으로 인생샷을 남겨보기도 하고, 예전에는 몰랐던 가게를 찾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이토록 힙지로가 사랑받는 게 아닐까요?


간판 없는 나만의 최애 카페를 찾아가는 여정
을지로는 옛날부터 인쇄소와 철물점이 들어서 있던 구시가지예요. 지금도 평일 낮에 가면 온통 인쇄소와 철물점, 조명 가게가 모여 있는 이곳에 대체 어떤 가게가 있다는 거지 궁금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을지로 핫플레이스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이 오래된 가게들로부터 생겨났다는 점이에요. 예전부터 있던 오래된 건물 한편에 새롭게 가게가 들어섰기 때문에 간판이 없다는 것! 주위를 둘러봐도 어디에 카페가 있는지, 음식점이 있는지 모를 정도로 삭막한 회색빛만 가득한 을지로. 



이곳에서 유일하게 길잡이가 되는 것은 바로 입간판입니다. 어떤 메뉴를 파는지,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카페인지, 친구들과 저녁을 해결할 수 있는 음식점인지 알고 싶다면 발밑을 유심히 봐야 한답니다. 


입간판이 없다면, 계단 주위를 유심히 보거나 건물 입구 주변을 살펴보세요. 가게 이름과 어떤 가게인지 조그맣게 적혀져 있거나, 또는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처럼 을지로에 위치한 다양한 카페는 ‘나만 알고 있는 최애 카페, 친구들과의 아지트’ 느낌을 주는 곳이 많답니다. 

20대도, 50대도 한자리에서 맥주를!

힙지로가 새롭게 뜨는 이유 중에 하나인 ‘노포’. 노포는 오래된 가게를 뜻하는 단어로, 구시가지인 을지로는 서울이 한창 개발되던 시절, 20년, 30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다양한 노포가 가득한 동네예요. 특히 실내포차는 40대, 50대 직장인들이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노가리와 맥주 한 잔을 곁들이던 공간이었죠? 하지만 요새는 20대, 30대가 더 자주 찾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뉴트로 열풍과 더불어 인기를 끌고 있는 노포와 실내 포장마차. 을지로의 노가리 골목이나 골뱅이 골목에 위치한 가게들이 대표적이에요. 이곳은 SNS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찾기 시작해서 이제는 목요일 밤부터 주말까지 발 디딜 틈을 찾기가 어려운 장소랍니다. 




원래 을지로에 근무하고 있던 직장인들도 옛 추억에 을지로의 노포를 찾고, SNS를 본 20대도 을지로의 포장마차를 방문하고! 그야말로 세대 통합이 열리는 장소라고 할 수도 있겠죠. 

30년 된 노포부터 2년 된 카페, 그리고 올해 생겨난 다양한 갤러리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가게가 생겨나고 있는 공간, 힙지로! 서울에 갈 일이 있다면, 서울의 옛 모습부터 현재 모습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 을지로를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해요!






출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2416553&memberNo=44125419

[ 퇴근길 ]에
[ 마음의 안식처 ]를 만나다

퇴근길, 동네 친구 불러다가 슈퍼 앞에서 맥주 한 잔이면 그날의 피로가 다 풀리곤 하죠. 낮에는 슈퍼였다가 밤이 되면 맥주를 파는 레트로 감성의 가맥집. 추억이 몽글몽글 떠오르는 이곳에서 오늘은 친구와 함께 신세한탄 타임 가져볼까요? 응팔 감성부터 슈퍼마켓 김치찌개까지, 딱 내 아지트 삼고 싶은 가맥집들을 소개합니다.

LIFEPLUS와 함께 오늘은 내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줄 레트로 가맥집으로 퇴근하세요~ 

1.
(연남동)
신세계슈퍼마켓

80년대 슈퍼마켓 갬성



ⓒ pinkberry_16 네이버 블로그

 추천이유 
· 옛날 시골 마을의 슈퍼마켓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레트로풍 가맥집
· 80년대 감성 대표주자 진로 두꺼비 소주부터 맥주, 칭따오 등 가성비 갑 주류들이 가득
· 강냉이, 쫀디기, 땅콩카라멜 등 추억의 소품(?) 구경하며 아날로그 감성충전★



ⓒ instagram @ shinsegaesupermarket

 information 
· 주소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27
· 운영 시간
  오후 6시 ~ 익일 오전 2시 
  (* 휴무일 변동)
· 공식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신세계슈퍼마켓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27 1층 신세계슈퍼마켓
지도보기
2.
(수유)
물고기슈퍼

할머니 집 떠올리게 하는 가맥집



ⓒ instagram @ 90__ay

 추천이유 
· 친근한 인테리어가 특징인 가맥집으로, 마치 할머니 댁에 와있는 듯한 느낌
·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꽃무늬 자개 테이블과 오색 방석, 정겨운 분식집 식기들
· 물고기슈퍼만의 시그니처 토마토설탕이랑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셀프 라면이 인기



ⓒ instagram @ j.hxn

 information 
· 주소 : 서울 강북구 도봉로85길 14
· 운영 시간
  오후 5시 ~ 익일 오전 3시
  (* 영업시간 변동, 가게 문의)

물고기슈퍼
서울특별시 강북구 도봉로85길 14 물고기슈퍼
지도보기
3.
(성수)
오뚜기식품

동네 슈퍼에서 마시는 술 한 잔



ⓒ instagram @ wsrealslow

 추천이유 
· 전형적인 옛날 동네 슈퍼에서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을 먹을 수 있는 숨은 맛집
· 레트로 그 자체인 노포 식당으로, 슈퍼인지 술집인지 알 수 없는 게 이 집의 매력!
·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간에서 어머니의 손맛까지 느낄 수 있는 곳



ⓒ instagram @ wsrealslow

 information 
· 주소 :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7길 13
· 운영 시간
  오전 6시 ~ 마감시간 변동

오뚜기식품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17길 13
지도보기
4.
(김해)
가락상회

현대적 감각의 레트로풍 술집



ⓒ instagram @ _honey184

 추천이유 
· 복고풍의 감성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가맥집을 모티프로 한 술집
· 한쪽 벽면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을 보며 가볍게 맥주 한잔하기 좋은 곳
· 봉리단길을 밝혀주는 커다란 네온사인 간판은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 감성을 더해줌



ⓒ instagram @ _honey184

 information 
· 주소 : 경남 김해시 가락로37번길 13
· 운영 시간
  오후 5시 ~ 익일 오전 1시
  (* 마감시간 변동, 휴무일 인스타그램 공지)

· 공식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가락상회
경상남도 김해시 가락로37번길 13
지도보기
5.
(강릉)
문화점빵

아기자기한 전시가 있는 문화공간



ⓒ 파랑달 옥천기지 문화점빵 공식 페이스북

 추천이유 
· 아기자기한 가정집 느낌의 아지트로 낮술토크 및 전시도 이루어지며 여행자들은 쉬어갈 수 있는 공간
· 단 돈 천 원에 옛날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출출할 때는 다양한 간식으로 낮맥 한잔하기
· 강릉의 문화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파랑달 프로젝트의 옥천 기지

ⓒ 파랑달 옥천기지 문화점빵 공식 페이스북

 information 
· 주소 : 강원 강릉 옥천로19번길 4
· 운영 시간
  월, 화요일 : 오전 9시 ~ 오후 6시
  수 ~ 일요일 : 오전 10시 ~ 오후 7시

· 달술데이(낮술토크) 안내
  참여비 1인 10,000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정 확인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 공식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문화점빵
강원도 강릉시 옥천로19번길 4
지도보기




뮤직페스티벌 시즌이 돌아왔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던 락페스티벌에 이어 EDM, 힙합, 인디 등 해마다 페스티벌 장르가 넓어지고 있다. 다음 라인업을 참고해 내 취향에 맞는 페스티벌을 골라보자.



1. 워터밤 페스티벌 (전국 투어) 
7월 13일~8월 24일  
부산,서울,인천,대전,대구,광주 
라인업: 크러쉬, 위너, 지코, 제시, 수퍼비, 사이먼도미닉, 현아, 청하, 빈지노, 그래이 

2. 지산락페스티벌 
7월 26~28일 
지산포레스트리조트 
라인업: 국카스텐, 데이브레이크, 솔루션스, 새소년, 딕펑스, 술탄오브더디스코, 짙은, 몽니 
(헤드라이너 7월 15일에 공개)

3. 부산국제록페스티벌  
7월 27~28일  
삼락생태공원  
라인업: 케미컬 브라더스, god, 넬, 로맨틱펀치, 잔나비, 나이트레이지, 악동뮤지션, 피아, 백예린  

4. 펜타포트락페스티벌  
8월 9~11일  
송도달빛축제공원  
라인업: 투도어시네마클럽, 스틸하트, 위저, 더뱀프스, YB, 피아, 로맨틱펀치, 크라잉넛, 브로콜리너마저   

5. 뮤직페스티벌 유어썸머  
8월 15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라인업: 제드, 알렌 워커, 리타 오라, 캐쉬캐쉬, 처치스, 하비, 롤로 주아이, DJ조한  

6. 썸데이페스티벌  
8월 31일~9월1일  
난지 한강공원  
라인업: 규현, 김나영, 빈지노, 심규서느 악동뮤지션, 에릭남, 정준일, 거미, 샘김, 안예은, 헨리, 제이레빗, 하동균  

7. EDC 코리아  
8월 31일~9월 1일  
서울랜드  
라인업: 데드마우스, 알레소, 까슈미르,  DJ 스네이크,익시전, 딜런 프란시스, 뉴이어, 티미 트럼펫, 엘리슨 원더랜드 



출처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2027035&memberNo=11880830&searchKeyword=%EB%B6%80%EC%82%B0%20%EB%9D%BD%ED%8E%98%EC%8A%A4%ED%8B%B0%EB%B2%8C&searchRank=1



뜨거운 여름의 시작인 7월에는 조금 더 시원한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시원한 물속에서, 선선한 바람 속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겠죠? 때로는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하는데요. 지난해 못지않게 더울 것이라는 무서운 뉴스가 연속인 올해, 더위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알려드릴게요!



 7월 국내 여행지 추천 5곳


 #신선한 #여름여행 #양떼와함께

평창에는 초원 위의 양 떼들과 젖소들을 볼 수 있는 목장이 많습니다 (ⓒ평창군) 



평창


 겨울에는 춥지만 여름에는 시원한 곳 평창입니다. 태백산맥에 위치한 평창은 3면이 높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서 여름에도 평균 25도를 유지해 시원하게 여행하기 좋은 곳이에요. 평창 하면 떠오르는 것, 대관령 알프스 양떼목장 아니겠어요? 대관령의 팔경과 도시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푸른 풀밭 위의 소들을 볼 수 있는 대관령 한우목장, 하늘마루 염소 목장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곳들이 많아요. 



흥정계곡의 맑은 물 소리는 듣기만 해도 시원해집니다 (ⓒ한국관광공사) 



평창은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선과 영월을 흐르는 동강을 따라 즐기는 래프팅도 평창의 대표적인 여름 레포츠예요. 계곡과 강을 중심으로 자리한 캠핑장과 오대산 월정사의 템플스테이도 인기에요. 시원하게 흐르는 흥정계곡과 장전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날려보낼 수도 있겠죠?





 오대산에 위치한 월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는 것도 시원한 여행의 방법입니다 (ⓒ월정사)







 #물놀이와 #편백나무숲 #힐링여행


탐진강에서 펼쳐지는 장흥물축제에서 시원하게 여행을 즐기세요 (ⓒ장흥군)


장흥 


시원한 물을 온몸으로 즐기고 싶다면 전남 장흥으로의 여행을 추천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9년 우수 축제로 선정한 ‘장흥물축제’가 7월에 개최되기 때문인데요.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일주일 간 장흥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인근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편백나무 향이 가득한 우드랜드 수목원 (ⓒ장흥군)



 탐진강에서 즐기는 수상자전거와 카투, 뗏목, 디스코 팡팡 등의 수상 프로그램과, 육상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즐기는 전통놀이 체험, 물총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어요. 그밖에 편백 향 가득한 우드랜드 수목원, 아기자기한 캐릭터 가득한 벽화마을, 남도 최고의 일출 명소로 유명한 소등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일출명소 소등섬! (ⓒ장흥군)






 #양양앞바다 #서핑 #그게바로인싸의길


 서퍼들의 성지 양양에서 파도를 즐겨보세요!(ⓒ양양군) 


양양 

강원도 양양은 국내 서퍼들의 집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국적인 거리의 죽도 서프 비치는 낮은 수심과 넓은 해변으로 많은 서퍼들이 찾는 곳이죠. 비치 인근에는 다양한 서핑 숍들이 늘어서 있어서 서핑 초보자는 서핑 강습을, 서핑 좀 한다 싶은 서퍼들은 보드 등의 장비를 빌려서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양양군이 이곳에 서핑 비치로드 조성 사업을 시작해서 주차장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확충될 것이라고 하네요! 


낙산사의 자태가 푸른 하늘과 어울리죠?(ⓒ낙산사) 


낙산사의 가장 유명한 해수관음상 (ⓒ낙산사) 


서핑 외에도 양양에는 볼 것이 많아요.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다양한 축제와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국내 3대 관음성지 중 한 곳인 낙산사에서는 양양에서 유명한 홍련암과 의상대, 해수관음상 등을 볼 수 있어요. 템플스테이도 진행하니 한 번 참여해 보세요! 인근의 물치항 회 센터에서 싱싱한 회도 먹을 수 있습니다.





 #도심속 #색다른피서지 #동굴

광명동굴에서는 국내 다양한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어요 (ⓒ광명시) 


광명 


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는 시원한 동굴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광명에 위치한 광명동굴은 도심 속 오아시스와 같은 피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굴 입구부터 서늘한 바람이 부는 바람길을 지나면 화려한 LED 조명이 반짝이는 빛의 공간으로 이어져요. 동굴 곳곳에서 특별한 기획전이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동굴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을 이용해 국내 와인을 소개하는 와인터널도 매력 요소! 





업사이클 아트센터에서 다양한 예술품들을 득템하고 광명 전통시장도 둘러보세요 (ⓒ광명시, 업사이클 센터) 



광명의 업사이클 아트센터는 광명동굴 옆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재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활용해 핸드백과 장식품 등 실제 이용 가능한 물건부터 예술품까지 볼 수 있어요. 푸근한 시장 인심과 맛있는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는 광명 전통시장, 기형도 시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형도 문학관, 국내 유일의 종가 박물관인 충현 박물관 등 많은 여행 명소가 있으니 잊지 말고 꼭 다녀오세요! 




충현 박물관의 수려한 모습 (ⓒ광명시)





 #더위는 #이열치열 #치맥과함께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치맥’을 올여름 대구에서! (ⓒ치맥페스티벌)


 대구


 아프리카보다 더 뜨거워서 ‘대프리카’라는 애칭(?)까지 생긴 대구에서 이열치열로 여름을 이겨내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7월의 대구에는 전국의 유명한 치느님이 모이는 ‘치맥 페스티벌’을 하거든요. 올해는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대구 달구벌(두류공원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야간 스크린 콘서트를 즐기면서,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차가운 얼음 물에 발을 담그고 치맥을 즐겨보세요! 



김광석 거리를 거닐고, 저녁에는 수성못 산책을 즐겨보세요 (ⓒ대구시) 



치맥 페스티벌이 아니더라도 대구는 볼 것이 많은 도시입니다.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대구 근대골목투어를 통해 대구 근대로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고, 테마파크인 이월드에서 다양한 어트랙션도 즐길 수 있습니다. 김광석 거리와 유원지인 수성못, 서문시장 야시장도 빼놓을 수 없죠. 맛있는 음식까지 즐기면 어느새 휴가 순삭!





출처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0831319&memberNo=8591454




샤갈, 피카소, 이우환 등의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쉽게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자리입니다.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작품입니다. 장난스럽게 표현된 은색 물고기가 앤디 워홀답게 반복되는 이미지의 실크스크린 작업으로 시각화됐습니다. 파리 루브르박물관 광장 위에 태양과 함께 떠 있는 사람들을 독특한 색채와 몽환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단번에 작가가 샤갈임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펑정지애는 영혼 없이 응시하는 듯한 눈동자를 통해 중국 사회의 모순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피카소와 이우환 등 유명 작가들의 미공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주희/갤러리 B 이사 : 처음 공개하게 되는 작품 위주로 선정을 해서 같으면서도 다른, 쉬우면서도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게 갤러리 공간을 열어봤습니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들도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5살에 미국 가정에 입양됐고, 이후 프랑스에서 공부했던 작가가 각기 다른 사회에서 생활하며 느낀 군중 속의 자아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진 마이어슨 : 사람들이 모여 있는 군중을 보면, 개별 집단이나 각 가정이 함께 모여 구성됩니다.]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334737&plink=NEW&cooper=SBSNEWSSECTION&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바쁜 현대인의 마음의 병인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여름에는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번아웃 증상을 극복하고 오롯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번아웃 증상을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동시에 좋은 습관과 함께 새 출발을 계획할 수 있는 멋진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에 에어비앤비가 편안한 휴양지에서 머물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기 좋은 전 세계 힐링 숙소를 소개했다. 빠르게 돌아가는 하루를 벗어나 나만을 위한 명상과 요가, 적외선 야외 사우나에서의 휴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전 세계 숙소를 알아보자.

명상 프로그램을 보유한 리조트 
대한민국 제주

아름다운 우도 바다 뷰를 가진 제주의 취다선 리조트는 명상과 다도를 통한 마음의 ‘쉼’을 위한 공간이다. 투숙객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은 체크인 시 참여 의사를 밝히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아침에는 다도 명상, 저녁에는 액티브 명상이 진행된다. 고즈넉한 차실에서 다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정신을 맑게 하는 차 한잔과 몸을 깨우는 명상을 통해 내 안의 작은 안식처를 발견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고요한 매력을 지닌 빌라
호주 빅토리아

호주 빅토리아 주의 이 빌라에서는 다양한 휴식 방법을 만날 수 있다. 레인 샤워가 있는 야외 스파부터 러닝 머신, 사이클 및 웨이트 등 각종 시설이 완비된 피트니스 시설에 이르기까지, 여행 중에도 자기관리에 매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호스트가 제공하는 요가 매트를 챙겨 해변까지 짧은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다. 지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완벽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오스틴의 숨겨진 보물같은 요가 하우스
미국 텍사스

이곳은 요가 애호가들을 위한 공간이다.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의 활기 넘치는 중심부에 가까이 위치한 곳으로, 놀라운 건축미를 뽐내는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숙소다. 이 친환경 주택은 통기성 있는 소재로 건축되었으며, 대형 젠 요가 스튜디오(매트 포함)도 보유하고 있다. 욕실에 위치한 마스터 욕조에서 거품 목욕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데 최적이다.

자연과 교감하는 현대식 통나무집
이탈리아 베네토

이탈리아 북부지역에 있는 베네토에 위치한 이 통나무 집은 현대적인 럭셔리 시설을 포기하지 않고도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탁 트인 절경을 감상하며 장작이 타는 벽난로 옆에서 여유를 즐기거나, 자연 속 야외 공간에 자리한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다양하게 마련된 실내 독서 공간에서 책과 함께 아늑한 여유에 빠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친환경 웰빙 팜 하우스
미국 캘리포니아

건강과 웰빙에 집중하고 싶다면 캘리포니아 북쪽 사과생산지로 유명한 세바스토폴에 가까이 위치한 이 친환경 숙소가 좋다. 침구에서부터 디톡스 차까지 숙소의 모든 것이 지속 가능 또는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야외 뒷마당에서는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 수영장과 적외선 사우나도 이용할 수 있다. 독립형 욕조에 몸을 누이고, 에센셜 오일로 아로마 테라피를 즐기며 최고의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운동 마니아를 위한 전원 주택
러시아 모스크바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전원 지역에 위치한 이 숙소는 건강에 관심 많은 여행객에게 딱 맞는 공간이다. 더욱 활동적인 휴가를 원한다면 실내 피트니스에서 땀을 흘리거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 뒤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어볼 수도 있다.

사막에 위치한 돔 하우스
미국 캘리포니아

독특한 사막 체험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조슈아 나무 사이로 자리한 이 보헤미안 스타일의 돔에서 묵어보는 것이 좋다. 낮에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입구까지 산행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아늑한 실내에서 천장의 유리창을 통해 지는 해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석양 빛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인도양 전망을 가진 빌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이 현대적인 빌라는 인도양의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바다의 어선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이 숙소는 일광욕이 가능한 수영장이 있으며, 전용 요가룸 및 실내 한증실까지 갖추고 있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에 이상적인 공간이다.

열대우림 속 휴양 숙소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말레이시아의 언덕 위에 자리한 이 열대우림의 휴양지에서는 고요와 평온을 만끽할 수 있다.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휴양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적합한 공간으로, 야외 대형 데크에는 야외 주방과 바비큐 시설, 해먹 등이 마련되어 있다. 부킷타쿤 산(Bukit Takun Mountain)이 내려다보이는 인피니티 풀에서 평온함을 만끽하거나 야외 사우나에서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디지털 디톡스가 가능한 평화롭고 호화로운 집
호주 퀸즐랜드

호주 퀸즐랜드에 위치한 숙소로 관목으로 우거진 숲과 산의 전경을 자랑하는 대형 데크는 혼자만의 명상이나 단체 요가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새로 지어진 친환경 숙소에서는 거대한 석조 욕조를 비롯해 실내 모든 공간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편안한 매력을 지닌 오아시스 숙소 
브라질 상파울루

브라질 상파울로의 산속에 자리한 이 오아시스 같은 휴양 숙소는 13명까지 투숙 가능하다. 활동적인 여행을 좋아한다면 테니스와 축구를 즐기며 땀을 흘리는 것도 좋다.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긴 의자에 기대어 일광욕을 즐기거나, 야외 온수 욕조에 누워 보자.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을, 밤에는 반짝이는 별빛을 받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1418641&memberNo=10005291&searchKeyword=%EA%B1%B4%EA%B0%95%EC%97%90%20%EC%95%88%EC%A2%8B%EC%9D%80%20%EC%8A%B5%EA%B4%80&searchRank=8


나영석PD의 인생을 바꾼 여행지 아이슬란드 

내 인생을 바꾼 여행지 (2) -나영석PD편

인생은 거대한 쓰나미다. 주도권을 놓치고 한 번 휩쓸리면 끝이다. 그 강렬한 흐름 속에 끌려가면 자신이 어디쯤 와 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조차 잊게 된다. 그러다 작은 반전이 시작된다. 자신을 그 흐름에서 끄집어내고, 마치 관조하듯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인생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하는 '사건'은 아주 사소한 데서 솟아난다.

예능킹으로 통했던 1박2일 TV 화면.


무려 5년. 남들은 '청춘'이라며 흥분해 쏘다닐 때 편집실에 틀어박힌 채 끙끙대며 그 소중한 30대를 오롯이 프로그램 하나에 바쳐버렸다. '국민 프로그램'이라 불리며 여기저기서 상을 휩쓴 그를, 그 '인기'라는 쓰나미에서 꺼내놓은 것도 아주 작은 사건이었다. 

역시나 촬영을 끝내고 여느 때처럼 집에 들어갔는데, 어라 자신을 낯설어하는 네 살 딸. 아빠를 서먹해하는 아이는 그렇다 치고 길거리에서 사인 요청을 받는 남편이 창피해 아이와 함께 멀리 떨어져 걷는 아내는 또.

국민 PD 나영석. 5년간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쓰나미에서 그를 콕 집어 들어 올려 놓은 건 이 '서먹함'이었다. 

별 게 없었죠. 정신을 차렸더니, 이시대 여느 가장들과 같았던 거죠. 서글픈 얼굴을 한 예비 중년의 전형.




가족뿐 아니라 손발이 척척 맞던 출연자들도 하나둘 떨어져 나갔고, 지친 스태프들도 급기야 병원행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전한 방전.

새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 해도 욕심에 겨워 또 주변 사람을 쥐어짤 테고, 시청률에 끌려다니다 보면 아, 인생도 어느새 말년이겠지.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 원해서 했던 일이나 좋아했던 일에 대해 생각해볼 틈도 없었던 거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니 온 지금의 지점. 그는 원래 느렸다. 사회라는 물살의 속도가 너무 빨라 나와 맞지 않았는데도 선생님, 부모님, 주변 사람들이 계속 물살 속으로 밀어넣었던 거다.

결국 짐을 쌌다. 머릿속을 관통한 생각은 딱 두 가지. '버둥거리며 내 시간을 바친 이 일이 돈벌이 수단일 뿐일까, 아니면 끈질기게 추구할 만한 삶의 목표인 걸까?'
이런 헷갈림 속에 덜컥 배낭을 꾸려 휴가를 감행한 곳은 아이슬란드. 막연했다. 머릿속엔 그저 '오로라'뿐이었다. '영혼의 샤워라는 오로라의 신비한 움직임을 보고 나면 뭐라도 해답을 얻지 않겠어?' 하는 간절함뿐이었다. 정말이지 그랬다. 여행을 떠나서는 오직 오로라만 생각하자. 회사를 관두든, 답을 찾아 

다른 길을 가든 결정은 그다음. 그렇게 도착한 아이슬란드에서 그의 넋을 빼앗은 것은 오로라가 아니었다. 이끼 덮인 초원이었다.

나영석 PD를 사로잡은 아이슬란드의 이끼덮힌 초원.




우주 행성 같은 이 미지의 땅을 가득 메우고 있는 그 질긴 생명력이라니. 

차를 세웠다. 내렸다. 카메라도 차에 둔 채. 그는 이 초현실적인 풍경들을 카메라가 아닌, 눈에, 가슴에 담기 시작했다. 언젠가 또 지치고 힘든 순간이 오면, 두고두고 0.1초 만에 바로 꺼내 보려고 말이다.

오로라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흐림, 비, 비, 또 흐림.'

헤매며, 헛물을 켜는 와중에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생각, 그건 역시나 1박2일이었다.

1박2일 TV 화면.



모든 걸 떨쳐버리겠다고 20시간 비행기를 타고 먼 이국까지 날아왔건만, 민박집에서 이케아 냄비에 삼양라면을 끓이다 프로그램 시청률을 검색하는 그. 기념품 가게에서 만난 오로라 사진 밑의 'VARIETY'라는 글자를 보고 '버라이어티 정신'을 주야장천 외치던 강호동을 떠올렸던 그. 차라리 생각하다 보면 질리겠지 하며 그는 '1박2일'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를 복기했다.

그러다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간 마지막 무렵, 오로라를 보고 만다.



떠나기 전에야 얄밉게 고개를 내민 오로라. 들숨과 날숨을 천천히 내쉬며 하늘거리는 오로라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저릿해졌다. 그 순간 그 저릿함이 머리를 쾅 친다. 그렇게 미친 듯 기다려서 만난 오로라의 그 저릿함. 그게 그렇게 그가 도망치고 싶었던 '1박2일' 연출 때의 그 저릿거림 같은 거였다.

인생의 해답을 줄 오로라를 찾아 몇천 Km를 날아왔는데, 답을 준 건 오로라가 아니라 가슴이었죠.



그의 머릿속이 고민덩어리에 짓눌려 있을 때 그의 가슴은 촬영 때의 쿵쾅거림과 두근거림의 저릿함을 찾아 헤매고 있었던 거다. 그 여행에서 돌아온 뒤 그는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라는 책에 이렇게 쓴다. '일은 머리가 시키는 것이 아니고 가슴이 명령하는 것이다. 성공을 좇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두근거림을 좇아서 하는 것이다. 이 단순한 진리를, 나는 그동안 왜 잊고 살았을까. -다음 행선지는 결국 내가 정해야 하는 것.'

인생을 바꾼 아이슬란드 여행을 끝낸 뒤 그는 지금 시청자들에게 가슴 저릿한 두근거림을 찾아주는 '여행 프로그램'에 올인하고 있다. 누가 고민이 많다고 하소연하면 그는 가슴이 느끼는 여행을, '잠깐' 해보라고 답을 준다. 조금 쉬어 간다고 큰일이 생기는 건 아니다. 어차피 레이스는 기니까.


출처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0441134


실패한 미니멀 라이프의 고백

깜짝 놀랐다.

몇 해 전부터 열풍인 '미니멀 라이프'의 슬로건 중 

하나가 '버릴수록 행복하다' 란다. 
어떤 이유로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사람, 
그래서 수납이 항상 고민인 사람, 넘치는 물건 정리를
 위해 상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처방되는 제1 법칙은
 '버리기'다. 공간의 여백을 만들기 위해서 
일단 버리라고 권한다. 그것도 지금 당장 과감히
 버려야 한다. 물건에 미련이 남으면 안 된다나?

하긴 우리는 물건에 깃든 사연에 미련이 남아 
그 물건을 간직하기도 하니까. 공을 들여 
덕질하는 물건도 있으니까. 찬장 가득 살림살이를
 쟁여 놓기도 하고, '언젠가 꼭 쓸 것만 같아서',
 '살 빼면 입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물건의 쓰임을
 유보하기도 하니까. 당장은 쓸모없는 물건들이 
삶의 공간을 잠식하는 건 곤란한 일이다. 공간을 
비우기 위해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소유에 대한 열렬한 욕망의 출처를 살피고
 물건과 관계 맺는 방식을 정돈하기도 전에 물건부터
 내다 버리라는 조언은 나쁘다. 물건이 무슨 잘못인가,
 다 버려 버리게. 어쩌면 그 파격 때문에 인기를 끄는지도 모르겠다.
 몽땅 버리는 통쾌한 순간의 카타르시스!
 그렇다면 정말 버릴수록 행복해질까? 
미니멀 라이프를 맥시멈으로 대차게 
말아먹은 나는 단호히 대답한다. 아니라고.






"버리고 비웠다. 다시 사고 싶다."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면서 물건을 버릴 때 잠깐 행복했지만,
 그 행복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물건을 버리고 나니 
비슷한 물건이 금세 다시 갖고 싶어졌다. 플라스틱 정리함을
 버리고는 핸드메이드 라탄 바구니를 원했다. 
옷장을 차지하는 낡은 옷들을 바리바리 싸서 
기증한 후 텅 빈 옷장을 보며 느끼는 뿌듯함도 잠깐이다. 
결국 비슷한 스타일의 새 옷을 다시 샀다.
나는 비움으로써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했던 게 아니라 
온갖 매체를 통해 강요된 '킨포크'식 취향으로 하나둘
 물건을 교체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패턴을 반복하는 나를 자책했다.그깟 구매욕을 참지 못하는 내 잘못일까? 물론 내 의지의 문제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소비 자본주의 시대의 필연적 결과라고 변명하고 싶다. 내 의지는 물건뿐만 아니라 욕망까지 비우려 하지만, 소비 시장은 새 물건을 사도록 끊임없이 여러 형태로 나를 부추기는 것이다.'불만족의 창조'를 마케팅 방향으로 삼은 건 차를 더 팔아먹기 위한 어떤 자동차 회사 사장의 기획이었다. 패스트패션은 어제의 옷을 유행이 지난 스타일로 만들고, 패스트 퍼니처는 가구를 쉽게 조립하는 만큼 쉽게 버릴 수 있게 만든다. 팬톤(미국의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이자 색상 회사)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는 모든 아이템을 다시 칠하도록 우리를 유혹한다.그렇게 우리는 끊임없이 더 큰 만족을 강요당한다. 필요 이상 가지도록 더 좋은 것과 더 세련된 것, 바로 지금 유행인 것을 원하도록 말이다. 심지어는 오래 쓸 수 있게 개발된 상품도 기업이 계획한 수명이 되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 이미 기업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다 알고 있는 '계획된 진부화' 이야기다. 어쨌든 쉽게 버린 뒤에 새것을 사고 만족하면 그만이다. 그렇게 나는 유행에 굴복했다.



"내 집에서 사라진 물건들은 다 어디 갔을까"
지구 어딘가에 쓰레기를 쌓아가는 미니멀 라이프가 과연 행복이란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지, 나는 따져 묻고 싶다. '버릴수록 행복해진다'라는 슬로건은 굳이 버리지 않아도 될 물건마저 폐기하라고 부추긴다. 그러나 버려진 나의 물건들이 어디로 가는지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 집에서 사라진 물건이 쓰레기장으로 옮겨졌을 뿐이라는 사실 앞에서 우리는 행복하기는커녕 머쓱하기만 하다.

라이프 스타일의 유행은 반복적 소비와 폐기를 정당화시키기 때문에 문제다. '재활용'처럼 말이다. 분리배출과 재활용은 버리는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재활용하면 되니까 버려도 괜찮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4월 쓰레기 대란에서도 확인했듯이, 비닐을 비롯한 재활용 쓰레기는 계속 늘어나는데 실제로는 재활용이 거의 되지 않았다. 재활용 업체의 수거 거부는 예견된 일이었다고도 하는데 말이다.

미니멀리즘. 단순하며 충만하기. 그 아리송한 지향점을 향한 첫 번째 단계가 '버리기'여서는 안 된다. '버림'은 '소유'를 전제한 행위라는 점에서 부차적이다. 물건을 버린다는 것은 이미 물건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소유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버리면서 기뻐할 게 아니라 어떻게 소유하고, 어떻게 물건과 관계 맺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숙고해야 한다. 나의 열렬한 소유 욕구를 어떻게 알아챌 것인지, 그 물건은 원래 나의 취향이었는지, 혹시 매체에 의해 강요당한 것은 아닌지를 물어야 한다. 물건을 갖기 전에 필요와 쓰임에 대해 공들여 고민해야 한다. 무작정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의 쓰임을 재정의하고 처음부터 물건과 관계 맺는 방식을 재고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미니멀 라이프가 내거는 '충만한 삶의 본질'은 단지 물건을 소유하냐, 혹은 버리냐의 두 갈래 선택만을 권하지 않는다. 공유, 점유, 교환 등 더 많은 선택지로 뻗어 나가는 기능성이 함께 이야기되어야 한다.


"나와 지구가 함께 행복해지는 라이프 스타일은"
우린 피팅룸에서 잠깐 입어보는 새 옷처럼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쉽게 취하고 있진 않은가. 오랜 것에서 미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와비 사비(WABI-SABI)'든, 텅 빈 여백에서 충만을 찾는 '미니멀'이든, 쓰레기 없는 대안적인 삶을 일구는 '제로웨이스트'든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지향하는 가치와 나의 삶이 이루는 조화로움이 아닐까. 라이프 스타일에 억지로 끼워 맞춘 나의 모습이 인지 부조화를 일으킨다면, 그래서 죄책감을 느낀다면, 그러한 라이프 스타일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버리고 새로 사는 모순적 미니멀 라이프를 살았던 나의 경험처럼 말이다.

뚜렷한 지향과 신념을 담은 삶의 태도가 단지 슬로건으로 그치지 않기를, 유행처럼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물성의 본질에, 군더더기 없는 공간이 주는 에너지에 집중하며 삶의 본질을 포착하자는 미니멀리즘의 알맹이에 가까이 다가가 보자.

'더' 원하던 모습에서 '덜' 가져도 괜찮다며 인식을 전복시켰던 미니멀리즘의 본질을 떠올린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의 모양을 다듬어 가기 위해 소비자가 아닌 생활정치의 주체자로서 자신을 만들어 나가자. 지구와 나에게 모두 좋은,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의 시대를 비껴갈 대안을 상상하면서.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1292653&memberNo=3994284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