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대한 개념이 온전히 나만을 위한 편안한 안식처이자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으로 변모하는 요즘, 그렇지만 욕실은 좀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내기 어려운 장소다. 용도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공간에 비해 비좁은 탓이다.
그런데 이런 욕실에 침실, 주방 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펜던트 혹은 벽부등을 적용한다면 어떨까. 같은 공간이라도 조명 하나로 분위기가 확 달라지니 말이다.
이에 대해 옐로플라스틱 전성원 대표는 이에 대해 “기존 욕실 조명이 기능적 측면에서의 밝기였다면 펜던트 같은 디자인 조명이 계획된 욕실은 감성을 더한다”며 “욕실이 전혀 다른 공간처럼 느껴지고 스페셜한 공간이 된다”고 말한다.
조명 하나로 특별해진 욕실 인테리어 사례 몇 곳을 셀렉해 봤다.
글 | 장영남 기자 jekyll13@naver.com
성북동에 위치한 이 집은 단독주택으로 욕실을 무려 4개나 갖고 있다. 현관 바로 옆에 있는 첫 번째 이 욕실은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오는 장점이 있지만 거울을 설치할만한 공간이 없었다.
이에 선반에 깨지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거울을 배치하고 옆에 펜던트 조명을 달아 밋밋함을 달랬다. 이미 자연광만으로도 욕실은 밝았고 메인 욕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도는 펜던트만으로도 충분했다.
(http://www.yellowplastic.co.kr)
블랙 앤 화이트 배색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사하면서도 실패할 확률이 낮은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다만 주거공간에서는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말이다. 블랙 앤 화이트 조합의 이 집 욕실은 따듯한 블랙을 사용해서 차가움을 덜어내는 데 성공한 듯 보인다. 그렇지만 디자이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면대와 수납장 사이에 펜던트 조명을 드리우는 더 확실한 방법을 찾아냈다.
(http://www.yellowplastic.co.kr)
보통 아동 인테리어는 빨강, 파랑, 노랑과 같은 강한 색채를 복수로 사용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인테리어란 게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소요되는 만큼 한 철, 또는 한 때를 바라보며 할 수 없는 법.
놀랍게도 이 욕실 사용자는 아이다. 귀여운 이미지의 벽등을 반복적으로 배치하고, 흰색 배경 위에 파란색을 과도하지 않게 분배해 아이도 좋아하는 어른 취향의 레트로 풍 욕실을 완성했다. 형형색색 자유로운 색채 표현과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인 레트로 인테리어는 아이방은 물론 젊은 가정에도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다.
천장의 실링 라이트만으로도 조도는 충분하지만 둥글고 부드러운 모양의 벽등 하나를 달아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이처럼 간결하면서 크기가 작은 아이템은 배경이 되는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 타일, 수전, 세면대, 거울 등 주변 요소들까지 간결했을 때 무난히 포인트 역할을 수행해 낸다.
(http://www.yellowplastic.co.kr)
이 집 또한 일산에 소재한 단독주택이다. 아파트에 비해 공간이 여유로운 데다 집주인이 딩크족이라서 일반 가정에서는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인테리어가 이뤄질 수 있었다.
이 근사한 욕실은 손님을 위한 곳으로 양변기가 딸린 파우더룸 개념으로 접근되었다. 빈티지 스타일을 보좌하는 다양한 스타일이 혼합된 점이 특징적인데 일반 욕실에 비해 밝지 않는 조도가 이런 다양성을 아우른다.
(http://www.studiodsuite.com)
믿기 어렵겠지만 이 널따란 욕실을 갖고 있는 집은 30평대 아파트다. 벽 하나로 나눠진 안방과 거실 욕실을 철거해 하나로 통합한 결과다. 이로써 기존 거실 욕실은 건식으로, 안방 욕실은 습식으로 완전히 구분 지을 수 있게 되었고 제한적이었던 기존 욕실 디자인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관절형 조명은 이런 혜택을 본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조명은 하나의 오브제로서, 액세서리로서 그리고 조명으로서 기능한다. 갓난아이를 둔 부부는 넓은 욕실이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선택했다.
(http://3plusdesign.co.kr)
이 집도 30평형대 아파트며 두 개의 욕실을 하나로 통합한 사례다. 욕조는 벽이 철거된 공간에서 한쪽 모서리에 사선을 그리며 설치되었고 자연스럽게 욕실 전체를 바라보는 방향을 갖게 되었다. 나눠져 있지만 때로 하나가 되는 구조인 셈인데 한쪽 벽에서 튀어나온, 욕실에서는 보기 힘든 대형 블랙 벽부등이 두 공간을 넘나 든다. 다시 말해, 좌우로 움직이는 무빙 조명인 것. 무대처럼 실링 라이트가 오픈된 상태에서 이 조명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욕조는 꽤 로맨틱한 욕실 분위기를 조성한다.
(http://3plusdesign.co.kr)
출처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720262&memberNo=160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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