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은 감기만큼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전체 인구의 80%가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허리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지는 단순한 요통입니다. 하지만 15% 정도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요통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병적 요통의 경우 노화와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입니다.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병적 요통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병적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 5가지와 치료‧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허리통증 환자 15%,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요통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허리 통증 환자 중 약 85%는 단순 요통으로 자세와 습관의 변화, 운동만으로도 통증의 강도나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5% 가량은 병적 요통으로 △추간판탈출증 △척추협착증 △척추 전방전위증 △퇴행성 측만증 △척추염 등 다양한 원인 질환 때문에 발생해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병적 요통은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보행 시 다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 등 다양한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마비까지 발생합니다.
원인질환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척추질환 전문가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과 질환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추 뼈 사이 디스크가 신경 누르는 ‘추간판탈출증’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은 각각의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구조물입니다.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합니다.
디스크가 손상‧돌출돼 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추간판탈출증이라합니다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은 평소 허리에 부담을 주는 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고, 퇴행된 추간판에 무리한 충격이 가해지면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허리 통증과 더불어 무릎 밑, 발가락까지 내려가는 다리 저림증입니다. 저림 증상과 함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 뜨거움 등 이상감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보존적인 치료인 안정가료 및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도 효과적입니다. 8~90% 환자에서 3개월 내에 증상이 개선됩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진단 시 심한 신경압박과 마비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척추관 벽 두꺼워져서 신경 누르는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중앙의 뇌부터 팔다리까지 가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성으로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들이 두꺼워지고 척추관 자체가 사방이 좁아지면서 신경몸통과 신경뿌리를 직접 눌러서 발생합니다.
보통 엉덩이부터 종아리, 발목까지 넓은 범위의 감각소실과 저림감 같은 감각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협착증이 심해질수록 통증 때문에 걷다가 쉬거나 쪼그려 앉아야 하고, 다시 걸을 때 다리가 터질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파행증이라 하는데, 협착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집니다.
추간판탈출증의 경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먼저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안정과 운동제한, 약물 치료로는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와 물리치료를 병행합니다.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근력 저하, 신경손상의 증상, 마미증후군 등이 생길 경우 감압적 수술을 시행합니다.
척추 뼈 윗부분 앞으로 밀려나오는 ‘전방전위증’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 뼈 윗부분이 아래 부분보다 앞으로 밀려 나온 상태를 말합니다. 원인은 다양하며 척추 발육 부진이나 척추 연결고리 뼈의 골절, 척추 노화로 인한 인대와 근육의 퇴행, 갑작스러운 외상으로 인한 충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증상은 보행 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이 동반되며, 척추 뼈가 심하게 앞으로 밀려나가면서 서 있는 자세가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보행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 지면서 때론 종아리가 터질 듯한 느낌이 올 수 있습니다.
다리통증이나 요통을 별로 일으키지 않고, 불편한 정도인 증상만 있다면 보존적인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허리보조기, 진통소염제로 급성 통증을 줄이거나, 신경주사, 신경차단술 등 주사요법을 이용해 통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보존적 치료는 걷기, 허리신전운동, 수영 등으로 허리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입니다.
척추가 휘고 비틀어지는 ‘퇴행성 측만증’
퇴행성 측만증은 주로 50대 이후에 척추디스크의 변성이나, 후방 관절의 퇴행성 변화 등에 의해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성인 측만증의 한 종류로서 주로 측만변형이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은 허리통증입니다. 병이 진행될수록 통증도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퇴행성 측만증 환자의 70% 이상에서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보이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세인 파행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퇴행성 측만증은 청소년기형 특발성 측만증과 달리 고령 환자와 과체중인 경우가 많아서 약물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최근 수술의 발달로 후방추체간 유합술과 척추경 나사못을 이용한 후방수술 뿐 아니라 전방유합술을 통해 좋은 수술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척추에 생기는 결핵 ‘결핵성 척추염’
잘 알려지지 않은 척추 질환 중 하나인 결핵성 척추염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척추의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대부분 폐 또는 임파절 등 다른 장기의 결핵으로부터 결핵균이 혈류를 통해 이동해 발생합니. 전체 결핵 중 폐가 아닌 다른 장기에 발생하는 결핵은 10~15% 정도로 이 중 약 10%가 골관절 결핵, 골관절 결핵의 50~60%가 척추결핵입니다.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며 식욕부진, 체중감소, 미열,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을 보이다가 병변에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과 근육의 긴장으로 척추의 운동제한 및 척추 강직 소견을 보입니다.
심해지면 척추변형인 곱추병이 유발되고, 농양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심하면 하반신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는 보조기 착용으로서 병변 척추를 외고정하고, 항결핵 요법을 병행하면서 보행은 가능하게 합니다.
초기에는 항결핵 요법의 약물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척추결핵에 의한 후만변형(곱추병)이 오래된 환자는 교정을 위한 수술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후만변형이 심할 뿐 아니라 진행성 마비를 동반하면 수술적 신경감압과 교정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바른자세‧근력운동이 척추건강 오래 지키는 방법
우리나라의 척추 건강은 해마다 나빠지고 있습니다.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간한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상위 5개 수술 중 4위가 일반 척추수술로, 총 15만5450명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100세 시대에서 척추 건강이 새로운 돌발 변수로 떠오른 셈입니다. 그럼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퇴행성 변화를 최대한 늦추는 것입니다.
척추를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인 기둥역할은 60~70% 정도입니다. 나머지 30~40%는 척추 주위 근육(기립근 및 장요근) 및 인대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평소 척추 기립근 및 장요근 등의 근력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요통의 빈도나 강도를 줄일 수 있고, 건강한 척추로 퇴행성 변화에 맞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척추기립근을 강화시키는 대표적인은 운동은 누워서 어깨너비만큼 다리를 벌리고 무릎을 세워, 엉덩이를 천천히 올렸다 내려주는 운동입니다.
15회~30회 정도 하루에 2~3세트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요통 뿐만 아니라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게도 매우 유용합니다.
출처 :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2015541&memberNo=19859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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