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클래식한 허브인 바질! 우리나라에서도 허브-하면 쉽게 떠올리는 식물입니다. 토마토, 치즈를 슬라이스하고 올리브유와 함께 카프레제를 만들어 와인과 곁들이면 최고! 단지 바질 잎 몇 장만으로도, 충분히 근사한 요리가 됩니다.
유토피아의 저자이자 아주 오래된 옛 학자인 토마스 무어는 바질에 대한 명언을 하나 남겼습니다. "바질 잎을 따가는 남자는 그 바질 주인 여자를 항상 사랑할 것이다." 우리네로 치자면 상추나 깻잎을 조금 심어두고 뜯어 곁들어 먹듯이, 서양에서는 집에 바질을 부엌이나 뜰에 두고 키우며 뜯어 먹는다고 합니다. 바질을 뜯어가는 남자는 얼마나 바질이 좋은지 그 바질 밭 여자를 언제나 사랑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그 오래전에도 바질은 사랑받는 허브였나 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바질을 더 크게 자라게 할 #바질가지치기 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가지치기씩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할 수 있을까? 하고 겁이 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바질을 더 크고 건강하게 자라게 하려면 가지치기는 필수이기 때문이죠! 오히려 바질은 가지치기를 아주 좋아(?) 합니다. (객관적 근거는 없습니다.) 그럼 아-주 쉬운 가지치기 방법에 대해 같이 알아볼까요?
하나를 자르면 둘이 나온다!
맞습니다. 하나를 자르면 둘이 나오는 1-컷-2-바질입니다. 바질 싹이 난 후, 한 마디 두 마디씩 자라나는 시기에 가지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줄기를 따라 찬찬히 바질을 관찰해 보세요. 쭉 위로 뻗은 줄기를 두고, 양쪽으로 큰 잎이 하나씩 있고 또 위로 한마디 쭉 자란 뒤 잎이 양쪽으로 있는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는 바로 이 규칙성에 살짝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선, 우리의 타깃은 [새순]입니다. 꼭 새순일 필요는 없지만 네, 우선 새순부터 잘라보세요. (단호) 바질이 자란 끝에 새순을 가운데 두고 큰잎과 새순 사이 작은 티눈 같은 새순이 보입니다. 우리는 이 두 아이들을 더 크게 키우기 위해, 가운데 아이를 잘라보겠습니다.
새순 가지치기
가운데 새순을 자르고 난 뒤에, 며칠이 지나면 그 두 작은 아이는 어느새 어엿한 가지가 되어 가지를 뻗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새순 가지치기입니다! (방금 생각한 네이밍) 중간중간 잎을 수확하실 때 가지치기 겸 새순을 따서 쓰시면 자연스럽게 바질은 더 옆으로 커가고 막 자란 부드러운 어린잎을 요리에 쓸 수 있으니, [새순 가지치기]는 바질을 키우는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자라난 가지를 가지치기 해봅니다. 호리호리하게 얇고 위로만 자란 바질이 더 잘 자랄 수 있게, 무게를 덜어주는 가지치기입니다.
이름은 [호리호리 가지치기]라고 해보겠습니다. 호리호리 가지치기를 할 때에도, 두 작은 녀석이 나올만한 가지 부분을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쭉 뻗은 일자 가지를 따라 보다가, 가지가 너무 길어져 무게 중심을 잃게 하는 부분! 그러면서도 새순이 나올 법한 곳! 을 찾아 잘라줍니다. 이렇게 [호리호리 가지치기]를 하고 나면, 가지에 붙은 잎이 꽤 됩니다. 이 잎을 가지고 요리를 하셔도 좋고 혹은 이 가지를 가지고(라임) 또 다른 바질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바로 꺾꽂이(삽목)라는 방식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 포스팅을 통해 더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지치기를 잘 해주면, 더 오래 좋은 잎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시작해보시고, 두-배로 커진 바질로 향기 가득한 식탁을 만들어보세요!
그럼 유용한 정보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See you
씨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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