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의 대가’ 오스카 니마이어가 건축
코발트색 바다 끝자락 절벽에 유선형의 조형물 올려놓은 듯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의 전경/사진=고영애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1763~1960년)과 포르투갈 식민지(1808~1821년)의 옛 수도였으며, 세계 최대의 삼바 축제가 열리는 도시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해안 경관은 아주 아름답고 수려해 나폴리와 시드니에 비견되는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화유산과 유혹에 빠져들 장소들이 곳곳에 있다.

◇ 구아나바라만 등지고 작품 감상하는 특권 누릴 수 있어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은 거대한 바다를 품고 있었다. 바다를 안고 있는 조형적인 건축미가 압권이었다. 기능주의에서 벗어나 기하학적인 공간과 유선형의 조형 언어로 빚어진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의 아름다운 형상에 매료됐다.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2층 전시장의 전경/사진=고영애
건축은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가 맡았다. 그는 ‘곡선의 대가’답게 코발트색의 드넓은 바다 끝자락의 절벽을 조각대로 해 하얀 유선형의 조형물을 절벽 위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그 모습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비행접시를 연상케 했다. 나선형의 계단과 한쪽으로만 고정된 보와 미술관 내부의 낮은 천장과의 공간 비례는 드넓은 바다의 지평선을 강조한 공간 구축으로 자신만의 건축적 언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거대한 바다를 품은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의 기하학적 공간들은 마치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의 소리를 내부로 옮겨놓은 듯 시적인 공간을 창출했다.

공중으로 떠 있는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미술관 입구가 나온다. 1층은 운영 시설이 있었고, 전시 공간은 2층에 자리했다. 2층 갤러리에서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 구아나바라(Guanabara) 만의 풍경을 마주하며 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던 평화로운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긴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코발트색 바다는 평화로웠고, 파란 바다 위를 수놓은 수백 마리의 갈매기 떼는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 브라질리아 도시계획안 세운 오스카 니바이어, 도시 전체를 통일된 유기체로

2층 전시장에는 여섯 개의 작은 전시장이 있었다. 내부의 둥그런 조명도 유선형의 건축물과 닮았다. 방문했을 땐 마침 브라질 작가들의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브라질의 감성을 담은 공간과 브라질 작가의 작품들은 어우러져 마치 그 공간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보였다. 아름다운 건축의 유선형 외형과 내부 조형미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일탈의 자족감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2층 전시장의 전경/사진=고영애
브라질리아의 도시계획안을 세운 세계적인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의 건축물을 찾아다니는 동안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2012년에 106세로 타계했지만 104세까지도 왕성하게 현역에서 일했던 최장수 건축가였다. 오스카 니마이어는 브라질의 신수도 건설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당대 대통령인 주셀리노 쿠비체크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에 그 누구도 누릴 수 없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당시 브라질 정부는 해안 지역의 집중된 인구를 내륙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1956년부터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옮기기 위한 작업을 준비했고, 이 신도시 계획을 오스카 니마이어가 실행했다. 20세기 근대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도 시샘을 했다고 하니, 모든 건축가에겐 부러움이고 염원일 것이다.

브라질리아는 불과 50년의 역사를 지닌 새롭게 탄생한 신도시다. 그런데도 1987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까지는 오스카 니마이어의 열정과 정열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고원의 초원 위에 그의 스승인 코스타와 함께 브라질의 수도를 자신의 계획안으로 마음껏 디자인하는 행운을 거머쥔 오스카 니마이어는 브라질 가는 곳마다 그의 작품을 남겼다.

대통령궁(위)과 브라질리아 대성당 내부(아래)/사진=고영애
그의 스승인 코스타가 비행기 모형을 연상시키는 도시계획안을 기획했고, 오스카 니마이어는 대통령궁을 비롯해 국회 의사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니테로이 대중극장 등 주요 건축물을 연이어 지었다. 그는 어떤 제약이나 장애물 없이 도시 전체를 통일된 유기체로 건설했다. 1988에는 세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미국 건축가 고든 분 샤프트와 함께 공동으로 수상했다. 오스카 니마이어는 “내 뿌리, 내가 태어난 나라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식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을 고안해야 한다”며 자신의 정신세계를 보여 주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4/2018052402790.html


북한 인테리어부터 고프닉까지, 포스트 소비에트 스타일 뜬다
생소한 자극에 목마른 젊은이들 매료 

평양 능라도 경기장 라커룸/올리버 웨인라이트 텀블러
최근 온라인 상에선 북한의 건축과 인테리어 사진이 화제를 모은다. 완벽한 좌우대칭 구도와 과감한 파스텔 색상이 이색적이다. 이 사진들은 영국의 사진작가 겸 건축평론가 올리버 웨인라이트가 찍었다.

북한 인테리어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성과 비견되며 외신에도 여러번 소개됐다. 자로 잰 듯한 대칭 구도와 동화적인 색감으로 환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 웨스 앤더슨 감독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받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북한의 건물들이 소비에트 시대의 건축기법을 따르고 질 낮은 복고풍 소품을 많이 활용하며, 완벽히 대칭적인 인테리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라며 닮은꼴의 이유를 분석했다. 또 “동화적인 색상을 사용한 것은 빈곤한 현실을 감추고 싶어하는 의도”라 해석했다.
◇ 대칭 구도, 동화적인 건축 양식에 인스타 세대 열광

네티즌들은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세트장 같다” “독특하고 예쁘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비현실적이어서 무섭다”는 반응도 있지만, 대체로 “힙(hip·최신 유행에 밝다)하다”는 평이 많다. 한 대학생은 “통일이 되면 인스타그램에 많이 올라올 거 같다”며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 인테리어가 젊은층에 관심을 끈 것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무드가 결정적이었지만,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포스트 소비에트 문화에 대한 관심과도 연관이 있다.

런던에서 열린 ‘포스트 소비에트 비전’ 전시에 출품된 사진들/
1991년 소련 해체 후 급격한 개혁을 맞은 러시아와 동유럽 젊은이들이 즐긴 반항적인 하위문화는 최근 몇 년 사이 패션과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죽하면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는 ‘포스트 소비에트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동유럽과 러시아 젊은 예술가의 작품을 모은 전시회가 열렸고, 국내에선 지난해 디뮤지엄이 관련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유스(youth)’ 전시회를 열어 흥행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에트 양식을 담은 북한의 건축은 낯설음보단 호기심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 반항적인 ‘고프닉’ 패션, 주류 패션으로 자리매김

패션계엔 ‘고프닉(Gopnik)’과 같은 포스트 소비에트 패션이 주류로 자리잡았다. 고프닉이란 90년대 러시아와 동유럽 젊은이들이 즐긴 비주류 문화로, 머리를 짧게 깎은 머리에 아디다스 운동복과 러시아 군복, 빈티지 가죽 재킷 등을 입은 반항적인 스타일로 대표된다. 

구 소련 국기를 모티브로 한 티셔츠(왼쪽)와 러시아 구성주의 미술가 알렉산더 로드첸코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 재킷/고샤 루브친스키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와 뎀나 바잘리아, 스타일리스트 로타 롤코바라는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와 조지아 등 동유럽 출신으로, 포스트 소비에트 패션을 세계에 전파한 주역이다. 고샤 루브친스키는 아디다스, 버버리, 휠라 등 서구 브랜드와 협업하며 서구 브랜드에 반항기 어린 러시아 스타일을 주입했고, 뎀나 바잘리아는 프랑스 명품 발렌시아가의 디자인 수장이 되어 명품의 가치를 새롭게 바꾸었다. 1000원짜리 이케아 장바구니를 고가의 가죽 가방으로 만들어 판 것이 대표적인 예다.

파리와 런던, 서울의 트렌디한 젊은이들은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낫과 망치, 러시아 키릴 문자, 러시아 국기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할리우드 스타 리한나와 킴 카다시안, 국내 아이돌 지드래곤과 혁오 등도 그들의 옷을 즐겨 입는다. 우울하고 공허한 분위기, 불완전하고 반항적인 스타일에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고립된 미지의 세계였던 포스트 소비에트 문화가 생경한 자극에 목말라 있던 젊은
이들을 매료시켰다”고 평한다. 유럽의 재단법을 기반으로 세워진 서구 중심의 패션 질서를 파괴한 것에 대한 통쾌함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김홍기 패션 큐레이터는 “동구권 디자인은 서구에 비해 가다듬어지지 않고, 색의 사용방식도 다르다. 익숙한 디자인 문법에서 벗어난 생소한 미학이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호감을 주었으며, 일상까지 전염되고 있다”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1/2018051102403.html


인테리어 팁은 사방에 차고 넘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집에 맞는 게 없어 늘 고민이죠. 땅집고가 이건창호와 함께 실전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인테리어 방법을 제안합니다.
[How to Styling] ⑩여름에 천장 시원하게 높여주는 인테리어 꿀팁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 벌써 여름으로 접어드는 분위기죠. 요즘처럼 새 계절을 맞이할 때마다 ‘집 분위기 좀 바꿔볼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여름은 덥고 습해 공간감을 주는 방법으로 집을 꾸미면 한결 시원한 기분이 든답니다. 전보다 집이 넓어진 것 같은 착시 효과를 주는 인테리어 노하우를 여름이 오기 전 우리집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교적 아담한 25평 아파트에 적용하면 효과가 더욱 크답니다.
■소품 조절해서 높은 천장 만들기
낮은 천장은 집을 답답하게 만드는 요소에요. 작고 좁은 공간에 갇힌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삶의 질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죠.
따라서 천장이 높을수록 집의 인상도 좋아지는 법인데, 시공 없이도 높아 보이는 천장을 갖고 싶다면 방 안의 몇 가지 소품에 변화를 주면 된답니다.
조명을 천장으로 향하게 하면 공간감이 생겨 집이 넓어 보인다. /unsplash
일단 조명을 위로 향하게 해서 빛이 벽면 상단이나 천장에 비춰지도록 해보세요. 벽을 타고 은은하게 흐르는 조명은 분위기를 따뜻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방 안에 공간감을 선사하죠. 시선을 수직으로 움직이게 하는 긴 직선 스탠드를 구석에 설치하는 것도 좋아요. 
높이가 낮은 가구를 들이면 천장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unsplash
높이가 낮은 가구를 선택하는 것도 천장을 높아 보이게 하는 방법이에요. 가구가 낮을수록 천장부터 바닥까지 공간이 넉넉해져 가급적이면 낮은 가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죠. 필요한 가구를 갖췄다면 나머지 불필요한 소품은 과감하게 버려보세요. 집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잡동사니가 많을수록 방이 좁고 답답해 보이니 최대한 심플하게 인테리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벽면에 변화를 주면 탁트인 방으로 변신
여러가지 소품을 바꾸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벽면에 변화를 주는 것이에요. 
세로 줄무늬 벽지는 시선이 위아래로 이동하게 만든다. /unsplash
세로로 길게 줄무늬가 쳐진 스트라이프 벽지를 바르면 천장이 높아 보이는 보금자리로 변신할 수 있어요. 이때 벽보다 천장색을 밝게 하고, 마루 색은 어둡게 하면 공간이 더 환하고 넓게 느껴진다고 해요. 벽면 전체 도배가 부담스럽다면 풀이 미리 발라져 나오는 벽지나 저렴한 포인트 벽지를 활용해 우리집에 새 옷을 입혀봅시다.
긴 커튼이나 세로로 긴 액자도 천장이 높아 보이는 데 도움이 된다. /unsplash
치렁치렁 늘어지는 긴 커튼이나 세로로 길쭉한 그림 액자를 걸어두는 것도 천장을 높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시선이 천장에서 바닥까지 자연스럽게 떨어져 벽면이 더욱 길게 보입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긴 나뭇가지나 꽃을 탁자에 올려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길게 뚫린 문은 집안에 확실한 개방감을 준다. /unsplash
약간의 시공을 감당할 수 있다면 문의 크기를 조절해 보세요. 일반적인 여닫이 문을 없애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닿아있는 큰 문을 만들면 집이 탁 트여 커다란 공간감이 생겨요. 특히 거실이나 침실에 딸린 발코니 문을 확장하면 바깥 풍경과 집안이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 집이 훨씬 높고 넓어 보이죠. 각자 상황에 맞는 인테리어 팁을 정해 여름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보내봅시다.
출처 :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8/2018051801596.html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까지 공유하는 코리빙의 문화가 국내에도 확산되고있다. ‘함께 살면 더 좋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운영되는 코리빙하우스 커먼타운은 최근 5층 규모 건물 전체를 쉐어하우스로 꾸민 이태원점 ‘아인슈페너’를 오픈했다. 이곳은 여성 전용 공유 하우스로 입주자 32명이 함께 살 수 있다.

코오롱하우스비전이 2017년 첫 오픈한 쉐어하우스 커먼타운는 지금까지 압구정, 삼성동, 서래마을, 청담동 등 누구나 살아보고 싶은 지역이지만 비싼 임대비용 때문에 거주하기 어려웠던 곳에 쉐어하우스를 오픈했다. 1년간 코리빙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실험한 이들은 올해 1월 리베토라는 법인으로 사업을 분리하고 본격적으로 코리빙 시장에 뛰어들었다.

해외에는 국내보다 한발짝 앞서 코리빙 주거 문화가 자리잡았다. 특히 살인적인 주거 비용 때문에 룸메이트 없이는 살기 힘든 뉴욕, 런던,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나 상권발달지역에 콜렉티브(Collective), 위리브(WeLive), 커먼(Common), 올리(Olie) 같은 스타트업이 새로운 주거 방식으로서 코리빙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국내도 다르지 않다. 우주쉐어하우스, 디웰, 로컬스티치 등의 쉐어하우스가 운영되면서 코리빙개념은 알려졌지만 아직 그 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최근 이 시장에도 자본력을 가진 소수의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국내 시장 역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리빙 주거형태의 성장은 여러 사회적 현상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심지에 살고자 하는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비싼 임대료가 가장 큰  문제다. 혼자서는 도심지의 주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 커먼타운 연대중 사업본부장은 “상권 발달 지역일수록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인해 주거난이 극심하다”며”커먼타운은 이같은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비싸진 거주 비용으로 과거 세대가 거주할 수 있었던 지역에 기존 세대는 더이상 살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의 2030세대는 도심지나 부촌이라 불리는 좋은 동네에 살 기회조차 아예 갖기 어려워진 상태다. 연 사업본부장은 “쉐어하우스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N포세대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문화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삶의 방식도 코리빙 문화와 일치한다. 이들 입장에서는 비싼 임대료는 나눠 내고 공간은 공유하면서 풍요로운 삶을 즐길 수 있는 도심에서 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쉐어하우스 대부분은 입주민 모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분리해 ‘따로 또 같이’라는 개념으로 운영된다. 키친, 커피 라운지, 루프탑, 세탁룸, 수영장 등의 공간은 공용으로 이용하고 침실은 개별로 이용하는 식이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147국 약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공유하우스 관련 설문에 따르면 침실과 화장실을 제외한 키친, 업무공간, 정원 등은 공유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쉐어하우스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공략한 세련된 인테리어 디자인은 물론 가구, 주방시설, 청소서비스, 기타 제반 서비스들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한 곳에 머물지 않는 디지털노매드의 삶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는 몸만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인 셈이다. 실제로 해외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일을 하기 위해 찾아온 외지인 또는 타국가에서 온 외국인이 단기적으로 쉐어하우스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한 대책으로서도 코리빙은 적합하다. 혼자의 삶은 즐기고 싶지만 또 혼자만 살고 싶지는 않다는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대변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리빙 전문기업이 개별적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강연, 교육, 파티 등을 주최해 입주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활동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위워크가 운영하는 코리빙 서비스 위리브의 경우 멤버십을 통해 위커뮤니티가 제공하는 모든 지역, 글로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코리빙은 늦어지는 결혼 시기와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지만 임대 비용이 생각한 것만큼 싸지는 않다. 쉐어하우스가 도심 위주로 형성되어있기 때문이다. 도심에 가까울수록 또 세련된 인테리어디자인으로 꾸며진 공간과 편리한 시설들을 제공하는 쉐어하우스일 수록 임대료는 비싸진다. 해외도 쉐어하우스 거주비용이 아주 저렴하진 않은 편. 뉴욕 도심 기준 약 1,500~2,000달러 정도다. 1인실은 더 비싸다.

국내 쉐어하우스 커먼타운의 임대료는 1인실 기준 약 80~120만원 선이다. 2인실은 80만원선, 3~4인실은 60만원선이며 보증금은 150만원이다. 비싼 금액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청담, 압구정, 삼성동 등 최고급 지역에 관리비를 포함한다면 이 금액으로는 개별 공간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커먼타운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해 이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커먼타운 스탠다드’라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www.venturesquare.net/762687

새로운 리빙 공간 두 곳

리치우드 인테리어 컨설팅 기업 ㈜바우리벤(Bau Leben)이 운영하는 리치우드(Richwood)가 이태원에 첫 매장을 열었다. 리치우드는 핀란드, 이탈리아, 덴마크 등의 가구 브랜드를 소개하며, 일본 프리미엄 빈티지 컬렉션도 만날 수 있다. 특히 핀란드 컨템퍼러리 가구 브랜드 아데아(Adea)를 아시아 최초로 독점 전개한다. 53년 역사의 이탈리아 가구 디자인 브랜드 타키니(Tacchini)를 통해 20여 명의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양정모, 이예지, 이혜주 작가와 협업을 시작으로 창의적인 국내 디자이너와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챕터원 에디트 라이프스타일 리빙 숍 챕터원(Chapter 1)이 의식주를 결합한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다. 챕터원 에디트(Chapter 1 Edit)는 가로수길 챕터원 셀렉트, 성북동 챕터원 꼴렉트처럼 수공의 미학을 지향하며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선보이는데, 특히 50여 명의 작가와 함께 개발한 공예 작품이 눈길을 끈다. 상품 개발 및 트렌드 분석, 공간 기획 등 컨설팅 또한 진행한다. 파운드 로컬(Found Local)이라는 카페와 비스트로도 자리한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에 담긴 티와 핸드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비스트로는 5월부터 문을 연다. 마지막으로 갤러리 도큐먼트(Gallery Document)라는 전시 공간도 함께한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핸드메이드 브랜드 전시 같은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 : http://www.vogue.co.kr/2018/04/26/%EB%9D%BC%EC%9D%B4%ED%94%84%EC%8A%A4%ED%83%80%EC%9D%BC-%EC%86%8D%EC%9C%BC%EB%A1%9C-%EC%B4%88%EB%8C%80/

인테리어 비교견적 중개 서비스 집닥이 인테리어 관련 인기 키워드를 3일 공개했다.

2018년 1월 1일부터 4월 31일까지 집닥 이용자 검색어 약 91만 건을 분석한 결과 인테리어 관련 최대 검색어는 ‘화이트‘가 8,408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기검색어 2위는 ‘주방’이었다. 주방 관련 검색량은 6,546건을 기록했다. ’블랙‘은 3위로 관련 검색량은 6,308건이었다. ‘그레이‘와 ‘거실‘이 각 4,5위로 뒤를 이었다. 집닥 측은 “조사 결과 소비자가 인테리어를 진행할 때 색상과 공간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색상 관련 조사에서는 특정 색상보다 무채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상 관련 검색어는 화이트(8,408), 블랙(6,308), 그레이(6,101), 다크그레이(3,689), 블루(2,574) 순으로 집계됐다.

주방 관련 인기 검색어는 주방(6,546)과 거실(5,978)이 욕실, 안방 등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닥 측은 “개인적인 공간보다 주방이나 거실과 같은 공동 공간의 인테리어를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바닥 자재와 관련된 인기 검색어는 타일, 강마루, 대리석, 우드, 장판 순으로 조사됐다.

박성민 집닥 대표는 “인테리어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매칭 시스템을 제공하고 보다 합리적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레몬마켓인 인테리어 시공 시장을 개선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출처 : http://www.venturesquare.net/762806

[실패하지 않는 내집짓기] 우리 가족을 위한 집꾸밈 어떻게 할까?

“우리 가족이 거실에서 함께 있다면 뭘할까.”
“북카페를 만들어 책장이랑, 큰 테이블을 놓고 같이 책을 보면 어떨까.”

보통 집이 다 지어지면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우리 집을 가족들과 함께 유용하게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집의 스타일에 앞서 생각해야 할 것은 거실 공간을 만들거나 꾸미기 전에 내 가족부터 찬찬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성익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실내건축을 영어로 ‘인테리어’(interior)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집꾸밈’이란 단어를 쓴다”면서 “단지 내부를 장식한다는 것이 아니라 집의 공간을 우리 가족에 맞춰 꾸며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화이톤의 방이 공포의 한국식 인테리어로 변해가는 과정. /감씨 제공

그렇다면 좋은 집꾸밈은 어떻게 할까. 조 교수는 한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공포의 한국식 인테리어’를 소개했다. 이 사진을 보면 외국의 세련된 화이트톤 방이 한국식 인테리어로 무섭게 바뀌는 모습을 담고 있다.

먼저 천장에 원형 형광등을 달고, 다음으로 포인트 벽지를 바르고 천장 테두리를 친다. 마지막으로 노란색 장판과 꽃무늬 시트를 놓으면 공포의 한국식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조 교수는 형광등과 우물 천장, 땡땡이무늬 커튼, 포인트 벽지, 체리 몰딩, 버리지 못한 피아노, 선물로 받은 화분, 냉장고 자석 같은 소품들은 좋은 집꾸밈을 망치는 적(敵)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판교 운중동에 지은 단독주택 '이지하우스' 거실. /ⓒTRU

‘카페 같은 집’이나 ‘호텔 같은 집’도 주의해야 한다. 카페와 호텔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지 절대 집이 될 수 없다. 조 교수는 “‘모던하다’‘심플하다’‘고급스럽다’ 같은 좋은 공간을 표현하는 말이 많지만, 이런 표현들은 구체적인 이유없이 반복해 사용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가족에게 맞는 개성있는 공간을 꾸미려면 스타일보다 먼저 가족의 특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194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지어진 임스 부부의 집 '케이스 스터디 하우스 No.8'. /Eamesoffice

그는 좋은 인테리어 사례로 임스 부부의 집을 꼽았다. 둘 다 유명한 디자이너였던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 부부는 194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케이스 스터디 하우스 No.8(Case Study House no 8)’이란 이색적인 집을 지었다.

거실에는 큰 책장과 낮은 소파, 카페트 몇 개와 조명이 전부였다. 집 외관도 대단할게 없었다. 2차 세계대전 중이어서 이런저런 부품을 모아 빠르고 가볍게 지은 것이었다. 캘리포니아는 날씨가 워낙 따뜻해 단열은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케이스 스터디 하우스 No.8 거실. /Eamesoffice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는 이 부부의 집은 유심히 살펴볼 게 있다. 조명 하나도 범상치 않다. 의자, 벽에 칠한 색깔, 뭔가 전체적으로 잘 구성돼 있지는 않다. 하지만 조명도 직접 만들고, 책장의 책도 이리저리 바꾼 흔적이 보인다. 부부는 그림도 직접 그려 거실 곳곳에 걸었다. 여행지에서 모은 소품으로 집안을 장식했다.

조 교수는 “이 부부는 거실을 둘만의, 뭔가를 함께 만드는 놀이터로 쓰면서 평생 살았다”면서 “부부의 애정과 정성, 이 집에서 보낸 시간이 고스란히 떠오르는 공간”이라고 했다.

경기 판교 운중동에 지은 이지하우스 외관. /ⓒTRU

집 꾸미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주변의 좋은 공간을 많이 둘러봐야 한다. 잘 꾸민 공간,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많이 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잡지에 실린 예쁜 집 사진을 뜯어서 건축가에게 보여주지만, 겉으로 보이는 스타일 이전에 직접 공간을 가서 보고 그 공간이 어떻게 쓰였는지 느껴야 한다.

둘째, 모든 일을 한 번에 하려고 하면 안된다. 예를 들어 북유럽풍 의자 세트, 테이블, 조명을 한 번에 사서 세팅하는 것보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꾸며가는 게 좋다. 조 교수는 “비교하고 선택하고 때로는 실수도 해보고 교체도 하면서 차곡차곡 꾸며가는 것이 정말 좋은 기운을 가진 공간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무지 허트. /감씨 제공

조 교수는 마지막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조명과 창문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선 조명은 자연광을 흉내내야 한다. 기술적으로 가장 따라하기 어려운 부분은 ‘시간에 따른 빛의 변화’인데 대부분 아파트는 획일적인 조명이다. 언제나 환하고 밝은 천장 한가운데 조명이 아니라 때로는 밤 12시의 달빛 같은 조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높이가 낮고, 부분들을 비출 수 있으면서 조도가 낮은 조명을 추천했다.

창문은 바깥 풍경을 안에서 바라보는 기본 기능 외에도 방범과 방충 기능도 따져야 한다. 동시에 프라이버시(사생활) 보호를 빠뜨려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가리면서 내 시야는 확보되는 창문을 계획해야 한다.

조 교수는 “조명과 창문의 기능과 구성은 의외로 복잡해 어떻게 쓰느에 따라 멋진 집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좋은 느낌이 저하되기도 한다”면서 “위치와 역할을 정확히 정해두고 그에 맞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4/2018050402877.html

    '콜럼버스'
    '콜럼버스'
    '콜럼버스'[영화사 오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미국 인디애나주 동남부에 있는 콜럼버스. 인구 4만여 명의 작은 도시지만 미국 현대건축의 메카로 유명하다. 늦여름 어느날 한국인 진(존 조 분)이 착잡한 표정으로 이곳 지역병원에 들어선다. 번역가로 일하는 진은 건축학 교수인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지는 바람에 트렁크를 끌고 서울에서 날아왔다.

    아버지는 언제 깨어날지 기약이 없다. 서울의 편집자는 콜럼버스까지 전화를 걸어 마감일을 지키라고 닦달한다. 겹겹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진은 숙소 앞에서 우연히 만난 케이시(헤일리 루 리처드슨)에게 담배를 빌리며 가까워진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케이시는 대학 진학을 미루고 동네 도서관에서 일한다.

    '콜럼버스'
    '콜럼버스'[영화사 오원 제공]

    서울에서 온 이방인 남자와 미국 소도시의 토박이 여자. '콜럼버스'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남녀가 짧은 기간 주고받는 특별한 교감을 담은 영화다. 고즈넉한 도시 풍경과 모던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둘의 매개가 된다.

    케이시는 동네의 다른 사람들과 달리 건축을 사랑한다. 건물마다 좋아하는 순위를 매겨놓고 각각의 역사를 꿰뚫고 있다. 큰 도시에서 건축을 공부해보고도 싶지만 약물중독인 어머니를 두고 고향을 떠나지 못한다. 케이시는 엘리엘 사리넨, 제임스 폴셱 등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을 진에게 하나씩 소개하는 건축물 가이드가 된다. 케이시의 인생과 고민이 담긴 설명을 들으면 네모반듯한 건물이 조금은 다르게 보인다.

    '콜럼버스'
    '콜럼버스'[영화사 오원 제공]

    진은 케이시와 여러 면에서 반대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케이시와 달리, 진은 아버지와 대화를 해본 기억이 많지 않다. 건축이 케이시에게 세상을 보는 창을 제공했다면, 진에게는 상처를 줬다. 이민자로서 건축학 분야의 저명인사가 되고, 모더니즘을 자신의 종교로 여기며 신봉했던 아버지가 아들을 어떻게 대했을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진은 케이시와 시간을 보내며 아버지 노트 속 건축물들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간다.

    별다른 사건 없이 건축과 예술, 인생에 대한 둘의 대화가 이어진다. 기다림과 죽음, 부모자식의 관계, 이민자의 정체성 같은 진지한 화두들이 스크린을 스치지만 관객을 짓누르지는 않는다.

    '콜럼버스'
    '콜럼버스'[영화사 오원 제공]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콜럼버스의 건축물들이라고 할 만하다. 카메라는 두 사람만큼이나 건물들을 정적인 시선으로 자주 비춘다. 건축을 치유예술로 여겼다는 제임스 폴셱의 말처럼, 관객은 스크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안한 느낌을 받게 된다. 비디오 에세이스트 출신인 한국계 코고나다 감독은 건축 설계하듯 정교하게 화면을 구성했다. 1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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