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아나운서는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로부터 “어쩌다 그런 남자와 결혼 하게 됐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당시 그녀의 예비신랑은 2군을 전전하는 그저 그런 야구선수였다. 들어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이름이었으나 ‘병신’이라는 별명은 나름 유명했다. 당연히 실력은 별 볼 일 없었다.

그에 반해 이 아나운서는 꽤 잘나가는 축에 들었다.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갖고 있었고, 인지도도 높아 채널의 얼굴이나 다름없었다. 때문에 ‘그런 남자’와의 결합은 “여자가 아깝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그래서 이 아나운서는 결심했다고 한다. ‘잘 사는 게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고.

그녀의 결심은 1년도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됐다. 그 병신이 느닷없이 홈런왕에 오르더니 급기야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고, 2년 연속 50홈런, 단일시즌 최다 타점 등 기록을 쏟아내며 연말 시상식 단골손님이 된 것이다. 아내가 초라해질까 봐 야구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의 이름은 이제 모두가 다 아는 박병호다.

 

박병호부부

“힘들면 야구 그만둬. 내가 먹여 살릴게. 밥하고 청소 할 수 있지?”

박병호-이지윤 부부.

 

  1. 진주는 흙이 아니라 당신이 품고 있다

 

불과 4, 5년 전까지 박병호는 야구팬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선수였다. 분명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도무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알 수 없었을 정도로 경기에 나오지 않는 유령 같은 타자였다. 야구를 하며 돈을 받는 프로에서 철저한 실패자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의 야구인생에 처음부터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아니었다. 고교시절 초고교급 타자로 평가 받았던 박병호는 LG 트윈스에 연고지 우선지명으로 1차지명되며 기대를 불러모았다. 루키임에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며 파란을 예고했다. 그러나 ‘넓은 잠실의 외야를 넘겨버릴 타자는 박병호밖에 없다’던 LG의 기대는 실로 거기까지였다.

박병호는 그해 타율 .190 3홈런 21타점에 그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고, 이듬해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162 5홈런 13타점). 수많았던 대어급 고졸 루키들처럼 그의 이름도 혜성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프로치곤 다소 이르게 군복무를 마친 그는 절치부심하며 2009시즌을 준비했지만 마찬가지였다(.218 9홈런 25타점).

 

1할거포

1할 거포이던 박병호의 LG 트윈스 시절. 당시 엑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2군 성적이 좋아 1군에 올라오면 죽을 쒔고 어쩌다 날리는 공갈포로 연명했다. 그러다 다시 2군으로 내려가면 펄펄 날았다. 박병호는 2005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LG에서 288경기를 출장했는데 이는 2군에서의 171경기보다 많았다. 그러나 차세대 거포는 통산 25홈런(2군에선 36홈런)을 날리는 데 그쳤다.

기회의 질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박병호는 1군에서 2군보다 117경기를 더 뛰었지만 타석에는 고작 38번 더 들어갔다(1군 749타석, 2군 711타석). 선발 출장한 타자가 최소 3타석 이상 소화한다는 것에 비추어 보면 그가 1군에서 잡은 기회의 대다수가 경기 막바지 대타 출장에 그쳤다는 이야기다.

반드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기회마다 박병호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LG는 그를 포기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한 것이다. 이는 2011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마감 시간인 자정을 3시간여 앞두고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작게는 한 남자의 인생이, 크게는 KBO리그의 역사가 송두리째 바뀌는 순간이었다.

 

박병호_타격

사진, 엑스포츠

 

  1. 믿음의 가치는 147억원?

 

당시 넥센은 LG 못지않게 암울한 팀이었다. 유일한 자립형 구단인 탓에 재정이 열악했으며, 유망주 현금 트레이드로 근근이 버티는 수준이었다. 이장석 구단주가 연일 선수를 팔아대자 팬들이 그의 이름에 빗대 ‘장석꾼’으로 부를 정도였다. 당연히 성적도 바닥이었다.

그래서 박병호의 넥센 이적은 그가 드디어 커리어의 종착역에 다다르는 것처럼 보였다. 트레이드 손익계산도 마찬가지였다. ‘LG는 골칫거리를 제거하는 대신 쓸 만한 투수 둘(송신영, 김성현)을 얻었고, 이 과정에서 넥센에 현금을 찔러주지 않았겠느냐’는 게 대부분의 관측이었다.

넥센 자체의 평가만 달랐다. ‘이긴 트레이드’라는 것이다(마지막에 밝히겠지만 ‘이긴 트레이드’란 말엔 엄청난 의미가 생겼다). 박병호에게 무조건 4번타자를 맡길 것을 천명하기도 했다. 프로 데뷔 이후 6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풀타임으로 출장한 적이 없으며, 홈런 9개가 커리어 하이인 타자에게 팀의 중심과 미래를 맡겼다.

그러자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트레이드 전까지 4개월 동안 홈런 1개에 불과했던 박병호가 이후 3개월 동안 12개를 몰아치며 폭발할 조짐을 보인 것이다. 이듬해인 2012시즌부터는 아예 홈런왕과 타점왕 타이틀을 독식하며 장기 집권 체제에 들어갔다. 단순히 리그 최다 홈런만 기록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31-37-52-53개로 매 시즌 홈런 개수를 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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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버림받은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박병호. 자료, KBO

 

자신감을 얻은 박병호는 질적으로 다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015시즌 박병호의 평균 홈런 비거리는 123.9m로 리그 최장거리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감탄시켰던 홈런은 비공인 비거리 159m(트랙맨 측정)가 기록됐고, 전광판을 넘기는 홈런은 일본에도 소개됐다. 특히 53홈런 중 절반에 가까운 25개를 원정에서 기록했다. 2014시즌엔 52홈런 중 원정 홈런이 17개에 불과해 ‘가장 작은 목동구장을 홈으로 쓰기 때문에 홈런 수에 덕을 봤다’는 평가절하를 당하기도 했던 그였다.

믿을 수 없는 변신을 단순한 발전이라고 하기엔 이전과의 갭이 너무 컸다. 그에게 부족했던 게 실력이 아닌 기회와 믿음으로 보이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친정에서 버림받은 그해 결혼한 박병호는 아내와 처음 만났던 2군 시절에 대해 “나는 그녀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급이 아니었기 때문에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결혼 이후 절대적 신뢰를 등에 업은 그는 “아내가 나 때문에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성공을 다짐했다고 한다.

 

박병호_MVP

박병호가 2년 연속 MVP를 수상하던 장면.

왼쪽 시상자 구본능 KBO 총재는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본준 부회장의 형이기도 하다.

박병호와 LG, 그리고 트윈스는 이렇게 질긴 인연이다. 사진, 엑스포츠

 





이지윤그런 와신상담 덕에 LG는 2012년 연말 시상식에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소속팀 2군 선수였던 박병호가 MVP를 수상했기 때문이다. 그가 트로피를 드는 순간 객석에서 이를 지켜보며 미소 지었던 이지윤 전 아나운서의 표정은 ‘이렇게 사는 게 잘 사는 거란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보고 있니, 친구들아.’ 사진, 엑스포츠

 

물론 그녀의 미소는 이듬해에도 볼 수 있었다. 박병호가 2013시즌까지 2년 연속 MVP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내년 11월엔 MLB.com을 통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메이저리거가 된 박병호가 신인의 자격으로 미국에 가기 때문이다. 막연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니다. 그는 야구의 나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신부 친구들이 “어쩌다”라며 우려를 자아냈던 신랑감은 어쩌다 보니 이렇게 돼 버렸다. 무명인 박병호를 만나고 단 한 순간도 미래를 걱정해 본 적이 없다던 그녀의 말처럼.(이 글은 ‘Destiny vs Dynasty’로 이어집니다.)

이긴 트레이드의 의미 △넥센은 박병호를 트레이드로 데려올 때 LG로부터 15억원의 뒷돈을 받았다. △이후 5년 동안 그에게 지급한 연봉은 16억원이므로 사실상 1억원만을 투자해 요긴하게 쓴 셈이다. △게다가 그는 메이저리그로 떠나며 147억원이란 거금을 넥센에 안겨줬다. △박병호의 원래 주인이었던 LG는 그를 보내고 송신영과 김성현을 얻었지만 송신영은 이후 FA 자격으로 넥센에 복귀했고, 김성현은 승부조작이 적발돼 영구제명됐다. 물론 LG는 15억원도, 147억원도 날렸다.

1. 인생의 과업을 찾으라.

Find your life's task.

 

2.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영역,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곳을 찾으라.

Rather than compete in a crowded field, find a niche where you can dominate.

 

3. 그릇된 행동에 대한 반역자가 되고 화를 동기로 삼으라.

Rebel against the wrong path, and use that anger as motivation.

 

4. 자신의 과업을 사랑하라.

Love your subject at a very basic level.

 

5. 이상적인 도제정신을 찾으라.

Find the ideal apprenticeship.

 

6. 깊이 관찰하고 끊임없이 실천하고 실험하라.

Engage in deep observation, practice incessantly, and experiment.

 

7. 돈보다 배움에 가치를 두라. 노예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리지 마라.

Value learning over money so you're not a slave to everyone's opinion.

 

8. 올바른 배움을 위해 늘 낮은 자세로 임하라.

Revert to a feeling of inferiority in order to truly learn.

 

9.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저항과 고통에 기대라.

Engage in intense practice and lean toward resistance and pain.

 

10. 무엇보다 시행착오의 힘을 믿으라.

Rely on trial and error more than anything.

 

11. 마스터의 힘을 흡수하라.

Absorb a master's power.

 

12. 자신을 강하게 이끌어줄 멘토를 구하라.

Choose a mentor who will intensely challenge you.

 

13. 마스터의 지식을 완전히 흡수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변환하라.

Absorb your master's knowledge completely — and then transform it.

 

14. 주위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역동성을 창출하라.

Create a back-and-forth dynamic with all of your relationships.

 

15. 사회지능을 익혀라.

Master social intelligence.

 

16. 비판을 받아들여라.

Accept criticism and adapt to power structures and society.

 

17. 자신의 페르소나를 꼼꼼하게 조각하라.

Meticulously craft your persona.

 

18. 분별없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내하라.

Suffer fools, and learn to exploit them.

 

19. 늘 정신적으로 깨어 있고 당당하라.

Awaken the dimensional mind, and be bold.

 

20. 모든 것을 흡수하고, 당신의 뇌가 그것들을 연결하도록 하라.

Absorb everything, and then let your brain make connections for you.

 

21.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라.

Avoid putting things into familiar categories.

 

22. 조바심으로 계획을 망치지 마라.

Don't let impatience derail your plans.

 

23. 기계적인 지능과 추상적인 지능에 똑같이 가치를 부여하라.

Value mechanical and abstract intelligence equally.

 

24. 기능적 고착을 피하라.

Avoid "technical lock," or getting wrapped up in technical artistry instead of the real problem.

 

25. 직관과 합리성을 융합하라.

Fuse the intuitive and the rational.

 

26.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라.

Shape your world around your strengths.

 

27. 타고난 재능만큼이나 실천이 중요함을 인식하라.

Know that practice is just as important as innate skill.

 

* 이 글은 <Enterpreneur> 지에 실린 <Business Insider>의 수석 편집자 젠나 고드르(Jenna Goudreaur) 의 글 '27 Tips for Mastering Anything'을 번역, 요약한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아래에 링크된 원문을 참고 바랍니다.

 

'27 Tips for Mastering Anything' 원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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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님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학사
  • 미국 미시건 대학교 사회심리학 석사
  • 미국 미시건 대학교 사회심리학 박사
  •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
  • 현)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현)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 현) 서울대학교 심리과학연구소 소장
  • 현) 듀오 휴먼라이프 연구소 연구책임 교수
  • 한국 심리학회 소장학자상 수상 

 

 

 

 

        ◎ 논문 작성시 유념해야 할 세 가지 요소

1) 보고된 연구가 흥미롭다 (interesting)라는 인상을 줄 것

2) 논문이 잘 쓰여졌다 (beautifully-written)라는 인상을 줄 것

3) 논문이 학술 논문의 구성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 (complete)라는 인상을 줄 것


논문은, 그 것이 학위 논문인든 학술지 논문이든, 자신의 연구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매체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내 연구는 기가 막히게 재미있는데 논문으로 표현을 못했어. 그래서 인정을 못 받는 것 같아"라고 하는 것은 결국 "내 논문은 형편없어"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가능하면 다른 연구자들이, 특히 심사위원들이 자신의 연구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논문 쓰기의 목적이며 이는 그 논문을 "흥미롭게 잘 쓰는 것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 이 것은 "내용은 별 볼일 없는데 포장만 그럴듯하게 하면 된다"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별 볼일 없는 내용이라면 처음부터 글 쓰기에 착수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어떤 논문이 흥미 있는가?


1) 첫 문장의 중요성: 첫 문장을, 혹은 첫 문단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독자들의 기대 수준은 거의 결정된다. 자신의 논문이 읽을 가치가 있다는 인상을 주지 못하면 그 논문은 연구 결과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읽히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좋지 않은 쓰기의 유형:

a. 첫 문장에 너무 많은 말을 쓰는 것

b. 첫 문장에서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현상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연구를 단순히 기술 하는 것

c. 전문 용어를 남발하는 것

d. 자신의 요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우회적,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


효과적인 쓰기의 유형:

a.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

b. 구체적인 예로 시작하는 것

c. 아주 직접적으로 논문의 목적을 바로 기술하는 것

- 특히, 첫 문장에서 연구의 목적을 단도직입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은~")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2) Controversy를 만들어 낼 것: 독자들에게 자신의 연구 가설을 어필시키려면 자신의 가설이 "당연하다"라는 인상을 주면 안된다. 그 것보다는 자신의 가설이 왜 직관적이지 않은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지 요령은 자신의 가설과 정반대의 가설이 왜 가능한지를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녀의 성비가 불균형일수록 그 사회의 폭력성이 증가한다.'는 가설이 있다고 증명하자. 논문의 저자는 기존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가설이 왜 타당한지를 입증하려 할 것이다. 그러면 독자는 논문 저자의 그러한 노력에 쉽게 설득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가설이 매우 직관적이라는 인상을 갖게 되어 논문에 대한 진정한 가치 인정 (appreciation)이 어려워진다. 이 때 만약 논문 저자가 '성비가 불균형일수록 사회의 폭력수준이 낮아진다'라는 가설, 즉 자신의 가설에 대한 대안 가설이 왜 설득력이 있는지를 제시하게 되면 독자들은 대립되는 가설들 사이에서 긴장감을 경험하게 되고 이것이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다. 설사 매우 직관적인 연구 주제라 하더라도, 그 주제가 그렇게 직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유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3) Literature Review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 많은 학생들은 문헌리뷰 부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문헌 리뷰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문헌 리뷰에 대해서 기존의 연구들을 '있는 그대로' 요약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문헌 리뷰를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였는지를 보여주려 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이다. 문헌 리뷰는 이전 연구를 단순히 요약 기술하기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 문헌 리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자신의 연구가 왜 새로운 것인지, 기존의 연구가 밝히려고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것이다. 문헌 리뷰는 자신이 이전 연구를 많이 읽었다 라는 것을 증명하는 작업이 결코 아니다. 문헌 리뷰를 통하여 자신의 연구와 기존 연구 사이의 갭 (gap)을 들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것이 자신의 논문을 흥미롭게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 잘 쓰여진 논문이란?


a. 논문의 모든 부분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b.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story)가 분명해야 한 다.

c. 군더더기가 없는 글이어야 한다.

d. 비전문가도 논문의 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1) You don't know your story? Determine what to write: 논문 쓰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은 가끔 글쓰기 기술의 부재로 인해 좋은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논문으로 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글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고에 있다. 자신의 연구 가설이 무엇인지, 자신의 연구가 기존 연구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자신의 연구 결과가 무엇인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자신의 연구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스스로 분명하지 않을 때 논문 작성은 당연히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논문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연구에 대하여 "자신의 스토리"를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어떻게 쓸 것인가"를 걱정하기 전에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 Writing should be a communicative process: 자료에 대한 분석이 모두 끝나고 마지막 글 쓰기가 남았을 때 가끔 학생들은 어디론가 잠적하고 싶어한다. 조용한 곳에서 글쓰기에 몰두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런 학생들이 제출하는 논문들 중에서 잘 쓰여진 논문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논무을 쓰는 사람은 글쓴이 자신이다. 그러나 자신 혼자 힘으로만 글을 쓰게 되면 대체로 실패하기 마련이다. 논문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단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으로 살필 때라야 문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연구 논리, 가설의 타당성, 결과 분석, 논의의 모든 부분을 다른 사람과 의논하는 것이 좋다. 논문을 작성한 후에 피드백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논문을 쓰기 전, 그리고 논문을 쓰는 전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잊어서는 안되는 점은 사람들이 좋은 논문을 쓸 수 있는 능력은 없다 하더라도 어떤 논문이 잘 쓰여진 논문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하여 얻는 피드백은 예상보다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논문을 쓸 때는 철저하게 다른 사람과 "대화하듯"써야 한다. 일상 생활의 대화에서 효과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하여 우리가 지키는 많은 원칙들을 논문에서도 그대로 지켜야 한다. 따라서 논문을 쓸 때, 자신이 쓴 부분을 크게 읽으면서 마치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써보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


3) Who is your audience? 훌륭한 논문은 이해하기 쉽다. 비록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전문 용어는 그 분야의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울지라도 그 논문의 요지, 의미 등은 비전문가, 심지어 여러분의 할머니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쉬운 용어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명쾌한 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4) Your audience is not as well informed as you are: 학생들이 범하는 가장 보편적인 오류는 자신의 연구의 절차 및 결과 부분을 자세히 기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논문을 읽을 사람들은 자신보다 훨씬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므로 모든 연구 절차를 "지나치게 자세하다 싶을 정도로" 기술하여야 한다. 자신의 논문의 독자들이 자신의 논문을 읽고 나서 그 연구를 그대로 반복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기술하여야 한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면 학생들은 "이렇게만 기술해도 알겠지"라는 착각을 쉽게 하게 된다.


5) Writing itself is a good source of feedback about your writing: 좋은 논문을 쓰는 과정에는 끝이 없다. 쓰고 또 고치고, 쓰다가 자료 분석을 다시하고, 어휘를 바꾸고, 글의 순서를 바꾸고 하는 과정이 수 없이 일어난다. 따라서 논문을 쓰는 것 자체가 논문 쓰기에 대한 기술을 제공해 준다고 할 수 있다.


6) Don't end your paper with an apology: 한국 학생들은 논문의 마지막에 "고해성사"를 한다. 자신의 연구는 이러이러한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더 좋은 연구를 하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여 죄송하다 라는 투의 자백이 존재한다. 이런 끝맺음은 글쓴이가 의도한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 십상이다. 글쓴이는 자신의 연구가 왜 흥미로우며 중요한지를 설득하기 위하여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만일 그렇게 허점이 많은 연구라면 처음부터 더 철저하게 연구를 했어야 옳다. 아니면 글쓰기를 미루어야 할 것이다. 좋은 논문은 좋은 연구 없이 있을 수 없다. 자신이 최선을 다한 연구라면 자기 연구의 장점을 강하게 부각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효과적이다. 연구자 스스로 문제가 많다고 인정하는 논문을 누가 인정하려 들 것인가?


7) Don't peter out: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사항은 대부분의 경우 학생들은 종합 논의 부분에서 꼬리를 내린다는 것이다. 이 점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는 종합논의 부분의 길이가 다른 부분의 길이보다 매우 짧다는 것이다. 논의 부분 이전까지 쓰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나머지 마지막 논의 부분을 허술하게 작성하는 경향을 보인다. 두 번째 형태는 노의 부분을 참신하지 않은 무난하고 관례적인 내용으로 채우는 것이다. 종합 논의 부분은 전체 논문 중에서 저자의 개인적인 사고와 주장을 강하게 펼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자신의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배짱 있게 자신의 주장과 소신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주장이 터무니 없이 황당하지 않는 이상 wild speculation이나 bold prediction 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신의 연구 결과의 의의나 시사점들을 용기 있게 제시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사고를 유도하고, 저자 자신도 후속 연구에 대한 지적 자극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24492

목과 어깨가 말린 자세로 계속 생활하면 목, 어깨 통증은 물론 보디라인 전체가 미워지는 거북목이 되기 십상. 그래서 오늘은 거북목 증상을 예방하고 예쁜 보디라인을 만들어주는 요가 동작을 배워볼 거예요.

거북목 교정은 물론 어깨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인 요가 자세는 바로 토끼 & 물고기 자세. 초보자가 따라하기에는 살짝 어려울 수 있지만, 한 달만 꾸준히 해도 눈에 띄는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자세랍니다.

자, 먼저 양 옆, 아래 위로 목을 천천히 돌려 가볍게 스트레칭한 뒤 본격적으로 동작을 배워 보도록 할게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첫 번째로 배워볼 자세는 토끼 자세예요. 매트 위에 무릎을 꿇고 꼬리뼈부터 머리 끝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허리를 곧게 편 채 앉아주세요.

그런 다음 상체를 바닥으로 내리며 두 손은 뒤쪽으로 보내 발뒤꿈치를 잡아줍니다.

천천히 척추 전체를 둥글게 말아올리듯 머리를 숙여 최대한 정수리가 바닥에 닿을 수 있도록 동작을 진행하세요.

마지막으로 척추를 더 강하게 위로 끌어 당기는 동시에 뒤통수를 앞쪽으로 밀어내듯 자세를 취해 뒷목에 강한 자극을 주세요.

토끼 자세 요가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영상 클릭! 

* 재생이 안 될 시, 출처로 이동

토끼 자세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머리의 위치, 그리고 척추의 모양과 높이입니다.

토끼 자세는 뒷목의 뭉친 근육을 푸는 자세이기 때문에 척추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뒷목을 길게 늘이듯 자극을 주는 것이 좋아요.

손의 위치 역시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 발목을 잡지 않으면 뭉쳐 있는 근육에 자극이 가지 않아 효과를 볼 수 없으니 손으로 발뒤꿈치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동작을 연습하세요.

토끼 자세를 능숙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면, 정수리는 바닥에 그대로 둔 채 두 손을 맞잡은 팔을 앞쪽으로 쭉 밀듯이 보냅니다. 이 동작은 목뿐 아니라 앞으로 말린 어깨 교정에도 매우 효과적이에요.

이번에는 물고기 자세를 배워볼 차례. 우선 상체 전체가 바닥에 골고루 닿도록 누운 다음 무릎을 세워줍니다.

그 상태에서 상체를 살짝 들어 두 엉덩이 아래에 손등을 넣을 것.

손등을 누르고 있는 엉덩이는 고정시킨 상태에서 고개를 번쩍 들어 정수리를 바닥에 대고 5초 간 유지.

마지막으로 세웠던 무릎을 쭉 펴며 상체는 더 높이 끌어올려 더욱 강하게 목 근육을 자극하세요. 목 전체가 길게 늘어나며 뭉쳤던 근육이 시원하게 풀릴 거예요.

물고기 자세 요가를 더 자세히 배우고 싶다면 클릭! 

* 재생이 안 될 시, 출처로 이동

물고기 자세를 할 때 체크해야 할 점은 바로 가슴의 높이와 바닥에 정수리가 닿는 정도.

물고기 자세 역시 토끼 자세와 마찬가지로 목과 어깨에 자극을 줘야 하기 때문에 가슴을 최대한 높이 끌어올린 뒤 정수리 전체가 바닥에 고르게 닿도록 동작을 진행해야 합니다.

손등을 엉덩이 아래에 넣은 상태로 자세를 진행하기 힘들다면 팔을 90도로 세워 바닥에 댄 뒤 목을 뒤로 젖히는 자세부터 연습해 유연성을 길러주는 것도 좋아요.

가슴을 끌어올리는 힘이 부족하다면 가슴 뒤쪽 등 아래 부분에 블록이나 딱딱한 쿠션을 대 척추와 가슴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어 보세요.

자, 지금까지 두 가지의 거북목 교정 요가 자세, 잘 따라해 봤나요? 다음에는 탄탄한 허벅지 라인을 만들어 줄 요가 동작을 배워 볼테니 기대해주세요!


*매듭 교과서   -하네다 오사무/박재영 

 매듭법의 최고 전문가인 하네다 오사무의 세심하고 치밀한 감수 작업을 거쳤다. 그 덕분에 그 어떤 책보다 매듭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무엇보다 그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캠핑, 낚시, 등산, 배, 일상생활, 구조 상황 등 상황별로 필요한 매듭 지식을 차근차근 풀어놓아 매듭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매듭이 필요한 상황을 잘 알려준다.











 상황별로 매듭법을 하나씩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매듭의 기초부터 응용까지 쉽게 익힐 수 있다. 매듭 과정을 명료하게 표현한 그림만 봐도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20대 여성 10명 중 1명꼴로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흡연율이었다.

18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소식지인 '금연정책포럼' 최근호(9월호)에 실린 '여성 흡연의 현황과 정책방향'에 따르면 한국 성인 여성의 흡연율은 2008년 이후 6% 안팎을 기록했다.

성인 여성 흡연율은 2008년 7.4%, 2009년 7.1%, 2010년 6.3% 수준이었다. 2011년 6.8%, 2012년 7.9%로 상승했지만, 2013년 6.2%, 2014년에는 5.7%까지 떨어졌다.

다만 20대 여성의 흡연율은 여성전체 흡연율 평균의 두 배 수준을 나타냈다. 2008년 12.7%를 기록했고 2009년 11.1%, 2010년 7.4%, 2011년 10.4%, 2012년 13.6%, 2013년 9.1%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20대 여성의 흡연율은 8.9%였다.

이런 수치는 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서는 상당히 낮은 편이기는 하다. 'OECD 헬스(Health)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15세 이상 흡연율은 4.3%로 OECD 평균인 15.7%을 한참 밑돌았다. 프랑스(20.2%)나 영국(19.0%)의 5분의 1 수준이었으며 일본(8.2%)의 절반 정도였다.

가을 옷을 입으며

§

가을 옷을 꺼내 입을 때면 나는 나 자신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 화려한 봄과 그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이제는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기 때문입니다.
가을에 옷을 한 겹 더 입으면 마음도 그만큼 따뜻해집니다.
어깨 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햇살은 나를 조금 더 맑고 밝게 합니다.
가을이 특히 좋은 것은 '지나간 나'를 이해하고 받아 주기 때문입니다.
어떤 욕심도, 부끄러움도, 서러움도 다 다독여 받아 주고 품어 줍니다.
이것이 가을의 본질이기에 우리는 가을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잎이 무성할 때는 안 보이던 나무들이 잎을 떨구면 제 모습을 드러내듯 
나도 가을 앞에서 나를 좀 더 많이 드러내고 싶습니다.
그러면 그만큼 더 달고 깊게 익어 가겠지요. 

글·사진 정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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