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늦잠이 많은 사람은 스누즈 버튼(아침에 잠이 깬 뒤 조금 더 자기 위해 누르는 타이머)을 누르거나 아예 자명종을 켜지 않고 계속 잔다. 그런데 늦잠을 남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실컷 즐겨도 되는 이유가 밝혀졌다. 

새로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65세 이하 성인 중 평균 5시간 이하의 수면을 갖는 인구의 사망률은 6시간에서 7시간 사이의 수면을 갖는 인구보다 현저히 높았다.

그러나 그런 사망률을 뒤집을 방법이 있다. 주말에 늦잠을 자면 된다. 성인 43,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새 연구에 따르면 잠을 매일 충분히 자는 사람과 주 중에 잃은 잠을 주말에 보충하는 사람의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NATTAKORN MANEERAT VIA GETTY IMAGES

스톡홀름대 스트레스연구소와 캐럴린스카제단의 공동 연구팀은 스웨덴 정부의 1997년 의료 통계를 참고했다. 당시 조사에 응답한 사람들의 사망률을 분석한 것이다.  

수면 부족을 주말에 보충하지 않은 응답자들(주 중 평균 수면 5시간 이하)의 사망률은 매일 6시간 이상 자는 응답자들보다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 52%나 됐다. 반면에 주 중에 모자랐던 잠을 토요일, 일요일에 9시간 이상 자면서 보충한 응답자들의 사망률은 매일 6시간 이상 자는 응답자들과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주 중에 덜 자는 습관과 주말에 충분히 자는 습관을 합치면 사망률에 영향이 없다는 걸 말해준다. 즉, 주말에 충분히 자면 건강 회복과 함께 사망률도 낮아진다는 뜻이다.”

이처럼 ”모자란 잠을 주말에 보충”하는 게 더 오래 사는 방법일 수는 있지만, 이전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수면 부족으로 인한 뇌 기능 손상을 회복하는 데는 소용이 없다. 미국 생리학-내분비학 및 신진대사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주말에 잠을 많이 자는 게 염증이나 스트레스 완화에는 도움이 될망정 뇌 기능 자체를 회복하는 데는 효과가 없다.

그럼 이 이야기에서 얻을 교훈은? 주 중 주말 따지지 말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게 건강과 수명에 좋다는 것이다.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leeping-late-weekend_kr_5b0768bbe4b0802d69c98295?utm_hp_ref=kr-lifestyle


성곡미술관 '독일디자인 100년'展
20세기 초 '싸구려' 인식 극복하려 현대 산업디자인 기초 만든 독일
지금까지 대량생산 중인 제품도

전시된 의자와 테이블, 주전자를 무심코 본다. 단순하면서도 간결한 공산품 디자인이 요즘 시내 생활용품점이나 백화점에서 본 것 같다. 작품 연도를 보는 순간 놀란다. 멀게는 100년도 넘은 디자인 제품들이다.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독일디자인 100년' 전에서는 독일디자인연맹(Deutscher Werkbund)이 설립된 이후 100년 동안 제작된 가구, 공예품, 식기, 건축 모형, 드로잉 등 360여 점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1909년에 독일 디자이너 페터 베렌스가 디자인한 전기 주전자.
1909년에 독일 디자이너 페터 베렌스가 디자인한 전기 주전자. 지금 판매해도 괜찮을 만큼 독특하면서도 무난하다. 베렌스는‘한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들을 통합적으로 디자인해야 한다’는 CI(기업 이미지) 개념을 확립한 사람으로 꼽힌다. /성곡미술관
CI(기업 이미지) 개념을 처음 확립한 것으로 유명한 건축가 겸 디자이너 페터 베렌스 외에 20세기 최고 건축가로 언급되는 발터 그로피우스, 건축가 겸 디자이너 헤르만 그렛쉬, 그래픽 디자이너 프리츠 헬무트 엠케 등 20세기 산업디자인계 거장으로 꼽히는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의 작품이다.

1900년대 초반 유럽에선 '독일제는 싸구려이며 볼품없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독일이 산업혁명의 후발 주자이면서 디자인 분야에서도 뒤처졌기 때문이다. 1907년 설립된 독일디자인연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대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합심해 만든 조직이다. 이들이 '소파 쿠션에서 도시 건설까지, 모든 사람에게 좋은 디자인을 하자'며 내놓은 결과물들은 오늘날 산업디자인의 시작점이 됐다는 평을 받는다.

전시장은 시기에 따라 7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1900년대 초 설립 직후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시점까지의 초반부에선 20세기 초 산업디자인계의 성과를 엿볼 수 있다. 19세기 중반 급속한 산업화로 공장에서 만든 대량생산품은 겉모습과 품질이 조잡했다. 이 시기 독일디자인연맹은 '좋은 형태(Die Gute Form)'를 기치로 내걸었다. 대량생산품이라 해도 매력적이고 쓸모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디자인연맹이 주도해 1932년 오스트리아 빈에 지은 주택단지
독일디자인연맹이 주도해 1932년 오스트리아 빈에 지은 주택단지. /성곡미술관
벽걸이 시계, 식기나 후추통 등 부엌 소품, 커피잔 세트를 볼 때는 당최 옛날 물건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가 큼지막한 트랜지스터 라디오와 레코드 플레이어를 보는 순간, 최소 수십 년에서 길게는 100여 년 전 물건이란 점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전시품 중에선 지금도 수십 년째 대량생산 중인 것도 있다. 독일 곳곳에 지어진 주택단지도 오늘날 못지않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나치 집권기 해체됐다가 재건된 연맹은 1960년대부터 "우리는 반세기 넘도록 그럭저럭 좋은 유리컵을 만들었지만, 그새 물은 그냥 마시기도 어려워졌다"는 한스 슈비페르트 회장의 말과 함께 환경문제로 관심을 돌린다. 1980년대 들면서는 분열과 위기를 맞는다. 독일 디자인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서자 존재 의의를 잃어버린 것이다. 당시 연맹 회장이었던 건축가 율리우스 포제너가 남긴 말에서 이들의 고민이 드러난다. "여전히 디자인연맹이 필요한가?"

1920년대 2500명이 넘었던 연맹 회원 수는 현재 약 1500명. 영향력은 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8월 26일까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7/2018052702706.html


‘곡선의 대가’ 오스카 니마이어가 건축
코발트색 바다 끝자락 절벽에 유선형의 조형물 올려놓은 듯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의 전경/사진=고영애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1763~1960년)과 포르투갈 식민지(1808~1821년)의 옛 수도였으며, 세계 최대의 삼바 축제가 열리는 도시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해안 경관은 아주 아름답고 수려해 나폴리와 시드니에 비견되는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화유산과 유혹에 빠져들 장소들이 곳곳에 있다.

◇ 구아나바라만 등지고 작품 감상하는 특권 누릴 수 있어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은 거대한 바다를 품고 있었다. 바다를 안고 있는 조형적인 건축미가 압권이었다. 기능주의에서 벗어나 기하학적인 공간과 유선형의 조형 언어로 빚어진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의 아름다운 형상에 매료됐다.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2층 전시장의 전경/사진=고영애
건축은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가 맡았다. 그는 ‘곡선의 대가’답게 코발트색의 드넓은 바다 끝자락의 절벽을 조각대로 해 하얀 유선형의 조형물을 절벽 위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그 모습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비행접시를 연상케 했다. 나선형의 계단과 한쪽으로만 고정된 보와 미술관 내부의 낮은 천장과의 공간 비례는 드넓은 바다의 지평선을 강조한 공간 구축으로 자신만의 건축적 언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거대한 바다를 품은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의 기하학적 공간들은 마치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의 소리를 내부로 옮겨놓은 듯 시적인 공간을 창출했다.

공중으로 떠 있는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미술관 입구가 나온다. 1층은 운영 시설이 있었고, 전시 공간은 2층에 자리했다. 2층 갤러리에서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 구아나바라(Guanabara) 만의 풍경을 마주하며 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던 평화로운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긴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코발트색 바다는 평화로웠고, 파란 바다 위를 수놓은 수백 마리의 갈매기 떼는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 브라질리아 도시계획안 세운 오스카 니바이어, 도시 전체를 통일된 유기체로

2층 전시장에는 여섯 개의 작은 전시장이 있었다. 내부의 둥그런 조명도 유선형의 건축물과 닮았다. 방문했을 땐 마침 브라질 작가들의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브라질의 감성을 담은 공간과 브라질 작가의 작품들은 어우러져 마치 그 공간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보였다. 아름다운 건축의 유선형 외형과 내부 조형미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일탈의 자족감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2층 전시장의 전경/사진=고영애
브라질리아의 도시계획안을 세운 세계적인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의 건축물을 찾아다니는 동안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2012년에 106세로 타계했지만 104세까지도 왕성하게 현역에서 일했던 최장수 건축가였다. 오스카 니마이어는 브라질의 신수도 건설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당대 대통령인 주셀리노 쿠비체크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에 그 누구도 누릴 수 없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당시 브라질 정부는 해안 지역의 집중된 인구를 내륙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1956년부터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옮기기 위한 작업을 준비했고, 이 신도시 계획을 오스카 니마이어가 실행했다. 20세기 근대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도 시샘을 했다고 하니, 모든 건축가에겐 부러움이고 염원일 것이다.

브라질리아는 불과 50년의 역사를 지닌 새롭게 탄생한 신도시다. 그런데도 1987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까지는 오스카 니마이어의 열정과 정열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고원의 초원 위에 그의 스승인 코스타와 함께 브라질의 수도를 자신의 계획안으로 마음껏 디자인하는 행운을 거머쥔 오스카 니마이어는 브라질 가는 곳마다 그의 작품을 남겼다.

대통령궁(위)과 브라질리아 대성당 내부(아래)/사진=고영애
그의 스승인 코스타가 비행기 모형을 연상시키는 도시계획안을 기획했고, 오스카 니마이어는 대통령궁을 비롯해 국회 의사당, 브라질리아 대성당 니테로이 대중극장 등 주요 건축물을 연이어 지었다. 그는 어떤 제약이나 장애물 없이 도시 전체를 통일된 유기체로 건설했다. 1988에는 세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미국 건축가 고든 분 샤프트와 함께 공동으로 수상했다. 오스카 니마이어는 “내 뿌리, 내가 태어난 나라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식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을 고안해야 한다”며 자신의 정신세계를 보여 주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4/2018052402790.html


북한 인테리어부터 고프닉까지, 포스트 소비에트 스타일 뜬다
생소한 자극에 목마른 젊은이들 매료 

평양 능라도 경기장 라커룸/올리버 웨인라이트 텀블러
최근 온라인 상에선 북한의 건축과 인테리어 사진이 화제를 모은다. 완벽한 좌우대칭 구도와 과감한 파스텔 색상이 이색적이다. 이 사진들은 영국의 사진작가 겸 건축평론가 올리버 웨인라이트가 찍었다.

북한 인테리어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성과 비견되며 외신에도 여러번 소개됐다. 자로 잰 듯한 대칭 구도와 동화적인 색감으로 환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 웨스 앤더슨 감독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받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북한의 건물들이 소비에트 시대의 건축기법을 따르고 질 낮은 복고풍 소품을 많이 활용하며, 완벽히 대칭적인 인테리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라며 닮은꼴의 이유를 분석했다. 또 “동화적인 색상을 사용한 것은 빈곤한 현실을 감추고 싶어하는 의도”라 해석했다.
◇ 대칭 구도, 동화적인 건축 양식에 인스타 세대 열광

네티즌들은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세트장 같다” “독특하고 예쁘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비현실적이어서 무섭다”는 반응도 있지만, 대체로 “힙(hip·최신 유행에 밝다)하다”는 평이 많다. 한 대학생은 “통일이 되면 인스타그램에 많이 올라올 거 같다”며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 인테리어가 젊은층에 관심을 끈 것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무드가 결정적이었지만,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포스트 소비에트 문화에 대한 관심과도 연관이 있다.

런던에서 열린 ‘포스트 소비에트 비전’ 전시에 출품된 사진들/
1991년 소련 해체 후 급격한 개혁을 맞은 러시아와 동유럽 젊은이들이 즐긴 반항적인 하위문화는 최근 몇 년 사이 패션과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죽하면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는 ‘포스트 소비에트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동유럽과 러시아 젊은 예술가의 작품을 모은 전시회가 열렸고, 국내에선 지난해 디뮤지엄이 관련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유스(youth)’ 전시회를 열어 흥행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에트 양식을 담은 북한의 건축은 낯설음보단 호기심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 반항적인 ‘고프닉’ 패션, 주류 패션으로 자리매김

패션계엔 ‘고프닉(Gopnik)’과 같은 포스트 소비에트 패션이 주류로 자리잡았다. 고프닉이란 90년대 러시아와 동유럽 젊은이들이 즐긴 비주류 문화로, 머리를 짧게 깎은 머리에 아디다스 운동복과 러시아 군복, 빈티지 가죽 재킷 등을 입은 반항적인 스타일로 대표된다. 

구 소련 국기를 모티브로 한 티셔츠(왼쪽)와 러시아 구성주의 미술가 알렉산더 로드첸코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 재킷/고샤 루브친스키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와 뎀나 바잘리아, 스타일리스트 로타 롤코바라는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와 조지아 등 동유럽 출신으로, 포스트 소비에트 패션을 세계에 전파한 주역이다. 고샤 루브친스키는 아디다스, 버버리, 휠라 등 서구 브랜드와 협업하며 서구 브랜드에 반항기 어린 러시아 스타일을 주입했고, 뎀나 바잘리아는 프랑스 명품 발렌시아가의 디자인 수장이 되어 명품의 가치를 새롭게 바꾸었다. 1000원짜리 이케아 장바구니를 고가의 가죽 가방으로 만들어 판 것이 대표적인 예다.

파리와 런던, 서울의 트렌디한 젊은이들은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낫과 망치, 러시아 키릴 문자, 러시아 국기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할리우드 스타 리한나와 킴 카다시안, 국내 아이돌 지드래곤과 혁오 등도 그들의 옷을 즐겨 입는다. 우울하고 공허한 분위기, 불완전하고 반항적인 스타일에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고립된 미지의 세계였던 포스트 소비에트 문화가 생경한 자극에 목말라 있던 젊은
이들을 매료시켰다”고 평한다. 유럽의 재단법을 기반으로 세워진 서구 중심의 패션 질서를 파괴한 것에 대한 통쾌함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김홍기 패션 큐레이터는 “동구권 디자인은 서구에 비해 가다듬어지지 않고, 색의 사용방식도 다르다. 익숙한 디자인 문법에서 벗어난 생소한 미학이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호감을 주었으며, 일상까지 전염되고 있다”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1/2018051102403.html


인테리어에 담긴 소통의 미학인테리어는 쾌적한 실내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현대의 인테리어는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인테리어를 주목하지 않는다. 심미적 측면에서도 인테리어를 주목한다. 어떤 소품을 두고 어떤 가구 배치를 하는지에 따라 실내 공간이 가지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리고 이러한 인테리어는 결국 그 공간의 소통 능력 - 여기서 소통 능력이란 인테리어에 따른 소통의 정도를 의미한다 - 을 결정짓는다. 나는 이러한 인테리어의 특성, 그중에서도 사람의 주거공간인 집의 인테리어에 숨은 소통의 미학을 살펴보고자 한다.

소파의 종류와 배치에 따른 소통의 미학

드라마<도깨비> 속 소파 배치 테이블을 감싸는 형태의 소파 배치로 대화의 용이함이 눈에 띈다.
▲ 드라마<도깨비> 속 소파 배치 테이블을 감싸는 형태의 소파 배치로 대화의 용이함이 눈에 띈다.
ⓒ 드라마 '도깨비'



소파를 배치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1인용 소파를 테이블 주위에 배치하는 유럽형 인테리어, 다른 하나는 3~4인용 소파를 한쪽 벽면에 설치된 TV 맞은편에 배치해두는 한국형 인테리어다.미국의 문화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45cm 이하는 친밀한 공간, 0.45~1.2m는 개인적인 공간, 1.2m~3.6m는 사회적 공간, 3.6m 이상은 공적인 공간'으로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낯선 사람이 개인적 공간을 침범하면 불쾌감을 느낀다. 3~4인용 소파는 소파 특성상 친밀한 공간 이내로 타인이 들어오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 굳이 크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속삭이며 대화할 가능성이 높다. 즉,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면 불쾌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1인용 소파는 3~4인용 소파보다 불쾌함과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작다. 더불어 1인용 소파는 병렬로 나란히 배치한다기보다는 테이블 주변을 원형으로 감싸는 형태로 배치하기 때문에 서로의 얼굴을 보며 소통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만약 소통하고자 하는 대상이 그렇게 친밀한 대상이 아니라면 1인용 소파에 앉아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조명의 밝기와 색깔에 따른 소통의 미학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조명 사용 둘의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백색-주백색의 조명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조명 사용 둘의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백색-주백색의 조명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인테리어에서 분위기를 담당하는 것은 다름 아닌 조명이다. 흔히 분위기 좋은 카페는 노란 조명에 약간은 어두운 듯하다. 그렇다면 이런 조명의 색깔로 기대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효과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난 몇 년간 젊은 세대에는 '새벽 감성'이란 단어가 하나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새벽 감성은 낮과는 다르게 새벽만 되면 센치(sentimental)해지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새벽만 되면 센치해지는 것일까? 

호르몬의 일종인 세로토닌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세로토닌은 햇빛을 쬘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행복 호르몬의 일종이다. 당연히 햇빛이 없는 새벽엔 세로토닌의 분비가 적을 터, 세로토닌의 분비가 적어지면 우울감이 생긴다. 이런 이유로 새벽에는 깊은 사색에 빠질 수 있는 센치한 감정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센치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마음 속 깊은 얘기를 꺼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소통하고자 하는 대상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어두운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밝은 백색의 조명보다 더 나을지도 모른다.

심플한 인테리어와 소통의 상관관계

근래 들어 심플함과 모던함이 특징인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가 흥하고 있다. 먼저 북유럽 인테리어에 관해 설명하자면 북유럽은 대체적으로 북위 55° 이북 지역으로 스웨덴이나 핀란드의 일부는 북극권이 지나고, 나머지 국가들도 대체로 추운 기후이다. 그리고 북유럽은 대부분 숲으로 이루어져 삼림자원이 풍부하다. 

이런 지역의 특성 때문에 대부분의 가구는 목재로 이뤄져 있다. 특히 북유럽 인테리어의 가장 큰 특징은 '심플함'인데, 이는 1920년대 북유럽의 디자이너들이 모더니즘에 열광한 탓인데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심플함과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했고, 이는 곧 북유럽 인테리어의 전유물이 됐다.

북유럽 스타일의 심플한 인테리어는 젊은 세대, 그중에서도 1인 가구에서 더 흥하고 있는 듯하다. 그들은 굳이 넓은 집에 누군가와 교류하기 위한 인테리어를 할 필요가 없다. 좁은 공간에서 나 혼자만 잘 살 수 있는 인테리어로도 충분하다. 

특히 이런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화이트, 블랙의 모노톤으로 포근함보다는 시크함, 차가운 분위기를 가진다. 다시 말해 친근한 분위기는 아니라는 뜻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깊은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북유럽 인테리어가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했듯, 불필요한 소통은 과감히 단절시키고자 한 것이다.

지금까지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인테리어에 내포된 의미를 파악해보았다. 물론 인테리어는 단순히 한 사람의 미적 감각이 드러난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이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인테리어 효과에 따라 소통의 정도가 달라질 것이다. 만약 누군가를 집에 초대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과의 소통을 효과적으로 하고 싶다면 인테리어를 살짝 바꿔보는 건 어떨까.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36754

제공 : 픽사베이

제공 : 픽사베이

익숙한 것이 편안합니다. 그렇지만 자신은 마음만 먹는다면 새 옷을 사는 것처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곧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생각보다 그렇지 않습니다. 익숙함을 벗어나는 것 자체를 모험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운전하면서 늘 같은 도로를 다니고 새로운 길로 우회하는 것을 어지간해서는 시도하지 않습니다. 어떤 패턴 같은 것이 있어서 굳이 그걸 벗어나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도 익숙한 패턴으로 일합니다. 반복되는 것은 단순히 출퇴근 시간만이 아닙니다. 같은 차를 마시고, 업무를 시작하고 마치는 패턴마저도 비슷합니다. 어제 하던 패턴과 비슷한 사례는 너무나 많습니다.  
몸에 밴 흐름과 같은 상태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성 친구를 새로 만날 때 머리 스타일도 바꾸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듯이 새로운 것을 대하는 마음 자세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익숙하게 하던 여러 가지를 털어내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패턴에서 벗어나면 정신과 신체가 모두 긴장하게 됩니다. 어떤 변화와 도전이든 그런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노력에서부터 이미 시작됩니다.  

딱히 계획도 없는데 변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주변 관계 문제 때문에 쇼핑을 하려는 욕구일지 모릅니다. 주변을 돌아보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 됩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계획이 세워지고 조직과 개인에게 패턴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익숙한 것들을 바꾸고 비틀어야 합니다.

출처 : 미디어SR(http://www.mediasr.co.kr)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여행을 직접 계획하면서 자신이 여행 전문가가 된 듯 착각한다

에어비앤비나 트립어드바이저 같은 여행 사이트 덕분에 여행을 준비하는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은 이런 인터넷 사이트로 여행을 직접 계획하면서 자신이 여행 전문가가 된 듯 착각한다. 사실 그렇지 않은데...

여행 전문가가 추천한 패키지나 모든 게 포함된 클럽 메드 상품을 선택하는 여행자들은 주는 반면에 항공, 숙박, 볼거리까지 직접 계획하는 사람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물론 여행을 직접 계획해 비용을 낮춰보겠다는 여행자의 심리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여행을 잘 못 계획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베트남 여행을 직접 계획한 제니 커쇼가 바로 그런 케이스다.

우리가 묵는 베트남 호텔 풀장... Booking.com에 올라온 사진과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 속았다.

 

정말로 작다.

커쇼가 공유한 이미지에는 여행 사이트가 소개한 베트남 호텔  풀장 사진과 커쇼가 직접 찍은 사진이 나란히 있다.

호텔이 제공한 사진에는 풀장이 일반 풀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는 정말로 아주 작은 풀장이다. 게다가 상태도 그리 좋지 않은 듯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풀장이 얼마나 작은 지 사다리에 적힌 ‘Welcome’에서 ‘e’자를 빼야 할 정도였다고 놀렸다.

 

커쇼는 그냥 ”우스운 일”이었다며 호텔이나 여행 사이트에 공식적인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호텔은 그녀의 트윗이 공유된 이후 문제의 풀장 명칭을 ‘자쿠지’로 바꿨다. 여행 사이트 Booking.com도 문제를 인지하고 커쇼에게 연락을 취했다.

커쇼의 트윗을 본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겪은 터무니없는 사례들을 공유했다. 사진을 공유한 사람도 있었다.

커쇼씨. 적어도 당신 호텔 풀장에는 물이라도 있었죠!

부기스파이스라는 네티즌은 호텔이 제공하는 사진 보다 투숙객들이 직접 올린 사진이 현실에 훨씬 더 가깝다는 걸 기억하라고 말했다.

아주 좋은 충고다.

출처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hotel-booking-fail_kr_5b020baee4b0463cdba3a29a


인테리어 팁은 사방에 차고 넘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집에 맞는 게 없어 늘 고민이죠. 땅집고가 이건창호와 함께 실전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인테리어 방법을 제안합니다.
[How to Styling] ⑩여름에 천장 시원하게 높여주는 인테리어 꿀팁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 벌써 여름으로 접어드는 분위기죠. 요즘처럼 새 계절을 맞이할 때마다 ‘집 분위기 좀 바꿔볼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여름은 덥고 습해 공간감을 주는 방법으로 집을 꾸미면 한결 시원한 기분이 든답니다. 전보다 집이 넓어진 것 같은 착시 효과를 주는 인테리어 노하우를 여름이 오기 전 우리집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교적 아담한 25평 아파트에 적용하면 효과가 더욱 크답니다.
■소품 조절해서 높은 천장 만들기
낮은 천장은 집을 답답하게 만드는 요소에요. 작고 좁은 공간에 갇힌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삶의 질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죠.
따라서 천장이 높을수록 집의 인상도 좋아지는 법인데, 시공 없이도 높아 보이는 천장을 갖고 싶다면 방 안의 몇 가지 소품에 변화를 주면 된답니다.
조명을 천장으로 향하게 하면 공간감이 생겨 집이 넓어 보인다. /unsplash
일단 조명을 위로 향하게 해서 빛이 벽면 상단이나 천장에 비춰지도록 해보세요. 벽을 타고 은은하게 흐르는 조명은 분위기를 따뜻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방 안에 공간감을 선사하죠. 시선을 수직으로 움직이게 하는 긴 직선 스탠드를 구석에 설치하는 것도 좋아요. 
높이가 낮은 가구를 들이면 천장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unsplash
높이가 낮은 가구를 선택하는 것도 천장을 높아 보이게 하는 방법이에요. 가구가 낮을수록 천장부터 바닥까지 공간이 넉넉해져 가급적이면 낮은 가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죠. 필요한 가구를 갖췄다면 나머지 불필요한 소품은 과감하게 버려보세요. 집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잡동사니가 많을수록 방이 좁고 답답해 보이니 최대한 심플하게 인테리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벽면에 변화를 주면 탁트인 방으로 변신
여러가지 소품을 바꾸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벽면에 변화를 주는 것이에요. 
세로 줄무늬 벽지는 시선이 위아래로 이동하게 만든다. /unsplash
세로로 길게 줄무늬가 쳐진 스트라이프 벽지를 바르면 천장이 높아 보이는 보금자리로 변신할 수 있어요. 이때 벽보다 천장색을 밝게 하고, 마루 색은 어둡게 하면 공간이 더 환하고 넓게 느껴진다고 해요. 벽면 전체 도배가 부담스럽다면 풀이 미리 발라져 나오는 벽지나 저렴한 포인트 벽지를 활용해 우리집에 새 옷을 입혀봅시다.
긴 커튼이나 세로로 긴 액자도 천장이 높아 보이는 데 도움이 된다. /unsplash
치렁치렁 늘어지는 긴 커튼이나 세로로 길쭉한 그림 액자를 걸어두는 것도 천장을 높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시선이 천장에서 바닥까지 자연스럽게 떨어져 벽면이 더욱 길게 보입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긴 나뭇가지나 꽃을 탁자에 올려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길게 뚫린 문은 집안에 확실한 개방감을 준다. /unsplash
약간의 시공을 감당할 수 있다면 문의 크기를 조절해 보세요. 일반적인 여닫이 문을 없애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닿아있는 큰 문을 만들면 집이 탁 트여 커다란 공간감이 생겨요. 특히 거실이나 침실에 딸린 발코니 문을 확장하면 바깥 풍경과 집안이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 집이 훨씬 높고 넓어 보이죠. 각자 상황에 맞는 인테리어 팁을 정해 여름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보내봅시다.
출처 :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18/20180518015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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