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과일과 약은 함께 먹으면 안돼요!
약과 약 사이에서만 상호 작용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약과 음식 사이에서도 궁합이 서로 잘 맞아야 한다.
만약 궁합이 맞지 않으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람의 목숨까지 위험할 수도 있다.
약과 음식과의 궁합 형태는 음식이 약의 흡수를 방해해 약효를 저하시키는 경우, 음식으로 인해 약의 작용시간이 늦어지는 경우,
음식이 약효를 상승시키는 경우, 음식이 약의 혈중 농도를 상승시키는 경우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자몽(Grapefruit)이라는 과일은 보거나 상상만 하여도 입 안에 침이 고인다.
자몽은 새콤하면서도 별로 달지 않으며 약간 쌉싸름한 맛이 상당히 매력적인 과일이다.
또한 자몽은 풍부한 비타민C, 비타민B와 함께 베타카로틴, 섬유소, 칼슘, 철분, 푸라노쿠마린, 나린진 등이 알차게 들어 있으므로 과산화물 생성을 억제하여 각종 혈관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건강에 아주 좋은 영양과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도가 높은 과일은 입에서는 달지만 결국 혈당을 많이 올려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적이 되기도 하지만,
자몽은 그리 단 과일이 아닌데다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베타카로틴, 그리고 콜레스테롤을 내려주는 펙틴과 인슐린 수치를 혈관 내에서 내려줌으로써 다이어트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렇게 우리가 흔히 즐겨먹는 자몽에는 약과 같이 섭취하면 약의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와 자몽에 들어있는 성분(푸라노쿠마린 등)에 의해 약효가 증가하여 부작용이 나타나는 두 가지 얼굴의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자몽과일과 같이 먹으면 안되는 약에 대한 세계적인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고, 우리나라 식약청에서도 자몽과일에 대한 내용을 의약품 허가사항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흔히 복용하는 약들도 여러 음식과 같이 복용할 때 이 음식에 의해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꼭 해보아야 한다.
자몽과일 NO - 고혈압
자몽과일을 혈압 내리는 일부 고혈압 약과 복용하면 일부 환자에서 실신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몽과일이 고혈압 약의 혈중농도를 증가시키고, 혈중 농도 증가로 인하여 약효가 지속되어 혈압이 떨어지고 심장 박동이 항진되며 두통, 안면홍조 및 머리가 어질어질한 증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자몽과일 NO - 고지혈증약
하루 1L 이상의 자몽과일을 콜레스테롤 저하시키는 일부 고지혈증약과 복용하면 혈중에 미오글로빈뇨증이 나타나고,
이차적으로 급성신부전에 의해 드물지만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왜냐하면 자몽과일이 고지혈증 약의 혈중농도를 증가시키고, 혈중 농도 증가로 인하여 약효가 지속되어 근육통과 압통 혹은 근육약화를 주증상으로 하는 근병증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가에게 알려야 한다.
과일 NO - 항히스타민제
자몽, 오렌지 및 사과와 같은 과일을 알레르기 증상에 사용되는 일부 항히스타민제와 복용하면 알레르기 치료가 안될 수 있다.
왜냐하면 자몽과일 등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를 30~40%정도 저하하므로 원하는 약효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약효가 안 나타날 경우, 약의 용량을 늘려서는 절대 안되는데 이는 만약 자몽과일이 약에 제대로 약효를 발휘하면서 더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일부 항우울제, 항생제, 면역억제제 등도 자몽과일같은 산성 과일과 함께 복용하면 약물의 간 대사를 방해해 혈압을 지나치게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특히 자몽과일은 체내에 존재하는 많은 약물대사효소의 활설을 조절함으로써 여러 약물의 약효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물로 먹던지, 자몽가일 등을 먹은 후라면 다량의 물을 섭취하여야 약물 상호작용을 피할 수 있다.